농가들 사이서도 “해산하자” 목소리
27일 임시총회서 해체 여부 결정
대한육계조합(조합장 이홍재)이 창립 2년여 만에 해체 위기에 놓였다.
대한육계조합 이홍재 조합장은 지난달 30일 대한양계협회 회의실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한육계조합의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
이홍재 조합장에 따르면 지난 2011년 4월 20일 출범한 육계조합은 애초에 농협 목우촌과 손을 잡고 도계장과 사료공장 등에 공동으로 투자해 시설을 확대하고 지방에 거점 도계장을 지어 전국단위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이후 3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국내 육계 계열화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확보, 민간기업을 견제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협 목우촌의 육계 계열화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3%대에 머물러 있으며 거점 도계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육계조합의 존립 여부는 오는 27일 임시총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홍재 조합장은 “현재 조합이 유명무실해져 조합원들 사이에서 해산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임시총회에서 해산이 결정되면 조합원 375명은 독자적인 노선을 걷고 재결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