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액비저장조 안의 침전물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기계장치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장원경)은 지난달 30일 그동안 축산 현장에서 가축분뇨 액비저장조 안의 침전물 처리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연구에 착수, 이 기계를 개발 하고 농업현장 적용을 위한 시연회를 충남 당진군 소재 한 농장에서 개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계는 액비저장조 내의 침전물을 빨아들이는 흡입장치, 액비 중 고체와 액체를 분리하는 고액분리장치, 분리된 액체를 액비저장조로 다시 보내는 반송장치, 분리된 고형물을 회수하는 수거장치 등으로 구성됐다.
액비저장조에 들어있는 액비와 침전물을 모두 흡입 후 고체와 액체를 분리해 분리된 액체는 액비저장조로 다시 보내고 남은 고체는 수거 장치를 통해 회수하는 원리다.
국립축산과학원 측은 지금까지 침전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액비저장조 안에 액비가 완전히 비워진 시기에 사람이 흡입호스를 가지고 침전물을 빨아내는 인력 수거작업 방식을 사용했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계가 보급되면 인력 소요를 최소화 하고 작업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장원경 원장은 “개발 기술이 실용화되면 현재 국내에서 운용중인 액비저장조의 침전물 제거를 통해 가용용량을 늘릴 수 있고, 액비 썩힘 상태를 개선해 보다 더 좋은 품질의 액비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축산농가의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되고 농업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