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환 기자 2013.05.07 21:15:08
美 CST社 하베스토어시스템 설치
건물 손실 최소화하고 기호성 높아
설치면적 적고 노동력 절감 효과 커
자가 조사료 생산과 품질 향상에 역점을 둬 생산비를 절감하고, 젖소의 산차를 늘리는 등 목장경영개선에 적극 나서는 낙농목장이 있다.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 1722-1번지 김가목장(대표 김경욱)이 바로 그곳이다.
각흘산(838.2m) 산자락 해발 300m에 위치한 이 목장은 사유지와 국유지를 포함, 약 3만5천평이다. 우사와 도로 등을 제외한 3만평 가운데 경사도가 심한 곳을 빼고는 모두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한다.
지난주 美파이오니어社 사료용 옥수수종자를 파종하다 잠시 일손을 멈춘 김경욱 대표는 “철원은 연중 기온이 낮아 사료작물 2모작 재배가 지난하고, 인삼재배농가가 많아 밭 임대료가 평당 1천원으로 올랐다”며 “그러나 노동력이 들더라도 사료작물 중 옥수수는 국내 기후와 토양 등 여건에서 단위면적당 수확량과 TDN(가소화양분총량)이 가장 많아 매년 재배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가목장은 10년 전 美 CST社 하베스토어시스템(알팔파 수분 50% 기준 230톤용)을 설치한 이후부터는 발효된 옥수수 사일리지를 착유우 1두당 4kg씩 매일 연중 급여하여 바디컨디션을 돕고, 생산비를 절감하고 있다.
김경욱 대표는 “美 CST社 하베스토어는 초기 설치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지만 건물 손실을 최소화하고, 높은 기호성과 고효율로 생산비를 낮출 수 있다”며 “설치면적이 적고, 노동력을 절감하여 목장경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도 매력 덩어리”라고 덧붙였다.
김경욱 대표가 말하듯 김가목장 경산우 65두 가운데 7산차 개체는 ‘김가 121호’, ‘김가 122호’, ‘김가 156호’ 등 즐비하다. 이들 젖소는 7산인데도 서울우유 검정성적 자료를 살펴보면 하루 유량이 최고 50kg, 최하 25kg으로 김가목장의 기둥소 역할을 톡톡히 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김가목장은 초산우가 많은 편이다. 그런데 평균 산차는 2.9산으로 전국 검정우 평균(2.4산) 보다 0.5산이 높다. 착유우 두당평균 유량은 35.1kg·유지율 3.9%·단백질율 3.21%·SNF(무지고형분) 8.83%로 우수하다. 다만 14만에서 19만개 사이로 1등급 이었던 체세포수는 FMD(구제역) 백신 접종 이후 23만8천으로 높아져 2등급이다. 김경욱 대표는 “체세포 1등급과 2등급의 농가수취원유가격 차이는 kg당 4원으로 신경을 크게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美 CST社 하베스토어가 대중적 설비가 아니어서 설비고장이 났을 때 A/S가 늦어 불편했으나 2001년 美 CST社 한국총판권을 ㈜그로웰씨에스티(대표 이승국)가 인수받으면서 A/S가 좋아져 불편함이 없다”고 했다.
이승국 대표는 “인출장비인 언로더의 설비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앞으로 정기점검과 충분한 예비품 확보를 통해 하베스토어의 장점을 극대화 하여 농가에 보다 실익을 주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