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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가축전문공장 성공시대 열어 농가 보답

■ 주목받는 경제사업장/ 농협사료 경주공장

경주=신정훈 기자  2013.05.20 10: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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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경주=신정훈 기자]

 

중소가축사료 전문공장으로 개장한지 5년 만에 농협사료 경주공장(장장 김종윤)이 품질경쟁력 강화로 양돈과 양계농가에게 신뢰기반을 확고하게 구축해 나가면서 주목받고 있다. 경주공장 전문라인에서 생산된 사료를 급여한 농가들의 성적이 두드러질 정도로 향상되면서 중소가축사료 전문공장이 갖는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농협사료 경주공장을 찾아 사업내용을 들여다봤다.

 

저렴하고 우수한 품질…농가 신뢰
나눔축산운동 실천…동반성장 앞장

 

◆품질·가격 두 마리 토끼 잡아 ‘고객감동’ 앞장

농협사료 경주공장 이용농가들은 첫 손에 사료품질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는다.
당장 지난 3월 말 농협사료가 전국의 사료이용 농가를 대상으로 축종별 대한민국 대표 농가를 선정할 때 경주공장에서 생산된 사료를 급여한 양돈농가와 산란계농가가 가장 우수한 성적을 자랑했다. 돼지 6천두 규모의 태경농장(대표 이정우, 경북 경주 시래동)은 MSY 23.5두로 전국 평균 15.2두를 훨씬 앞지른 성적을 보였다. 32만수의 산란계를 사육하고 있는 솔밭농장(대표 윤운한, 경남 창녕 교리)은 HH산란지수 320으로 전국 평균 280에 비춰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들 농가는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성적은 다른 사료회사 못지않게 잘나오고 있다”며 농협사료 경주공장에 대해 무한신뢰를 보였다. 본인들의 노력과 경주공장의 컨설팅 지원, 사료품질 등이 어우러지면서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는 얘기다. 농장특성과 성적까지 반영한 맞춤형 사료 공급도 경주공장에 신뢰가 가는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축종전담팀 현장밀착형 컨설팅…14만5천톤 목표

경주공장은 농협사료가 한창 권역별 전문사료공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2007년 기존의 사료공장을 인수해 2008년 6월 개장하면서 국내 첫 중소가축전문공장으로 출발했다. 3천340평의 대지 위에 2천370평의 건물에서 일 480톤, 연간 14만4천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2011년 가동률은 78%. 그러나 지난해에는 98%까지 가동률을 끌어 올렸다. 지난해 생산량은 14만2천톤.
경주공장은 특히 철저한 품질관리로 제품의 신뢰 제고로 농협사료의 중소가축사료가 좋아졌다는 농가들의 현장 평가를 받는데 앞장섰다. 공장주변의 마을청소, 방역, 시설 점점 등 봉사활동으로 나눔축산운동의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아직도 경주공장이 갈 길은 멀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얘기다. 중소가축사료시장은 민간사료회사의 주력시장이다.
경주공장은 이에 맞서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물량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밀착관리형 컨설팅은 기본으로 안정적인 품질관리, 생산성 향상, 차단방역 강화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올해 목표물량은 14만5천톤. 당초 계획 12만4천톤에 직원들의 의지목표를 더한 것이다. 자립경영기반을 구축하자는 직원들의 열정이 모인 결과다. 지난해 양돈사료 4만8천톤은 6만6천톤으로, 양계사료 6만2천톤은 7만3천톤으로 늘리고 기타사료도 3천톤에서 두 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고객이 원하는 모든 조건을 전향적인 자세로 수용하고 해결하는데 모든 구성원이 매달리고 있다. 양돈 2팀, 양계 2팀, 지원 1팀 등 축종별 전담팀은 매월 수시로 현장컨설팅 추진방향과 목표를 점검하면서 고객감동의 지향점을 찾아 나가고 있다.
품질과 가격을 무기로 이젠 공장 기본경영 단위 이상의 판매물량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중소가축전문공장의 위상을 스스로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공격 마케팅 전개…자립경영기반 확보


>>인터뷰 / 김종윤  농협사료 경주공장장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우리나라에 중소가축사료 전문공장이 생긴지 꼭 5년이 된다. 그동안에는 전문공장에 걸맞은 품질로 이용농가들을 만족시켜 왔다면 앞으로는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물량을 늘려 중소가축전문공장도 자립경영기반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주고 싶다.”
김종윤 농협사료 경주공장장은 “민간사료 위주의 중소가축사료시장에서 아무리 전문공장이라도 농협사료 간판으로 시장을 늘려 가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용농가들의 성적이 전국 최상위로 나타나면서 새로운 희망이 싹 트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직원들도 품질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여주는 농가들에게 자긍심을 얻고 있다”는 김 장장은 “축산농가가 꼭 필요한 곳에서 꼭 필요한 일을 도우며 중소가축전문공장의 성공시대를 열어 가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