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역 홀스타인대회가 풍성하게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첫 번째로 열린 제2회 안성홀스타인 경진대회<본지 5월 14일자 참조>에서 후대검정 씨수소의 남매소가 준 그랜드 챔피언 영광을 차지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영광의 주인공은 안성시 계동 203-17번지 제네틱스목장(대표 신동완)에서 출품한 ‘L&H 골드윈 스페이시-이티’<사진>로 아비는 미국 등 낙농선진국에서 인기가 높은 ‘브레이델 골드윈’의 자손이다.
특히 수상축 어미 ‘브라밴트데일 엘렌 스핀시티’의 다양한 이력이 주목된다. 캐나다 홀스타인협회에서 생산 성적이 우수한 개체에게 부여하는 슈퍼락테이션에 2회나 선정된 그 어미는 현재 3산인데 305일 보정 실제 유량이 1만6천300kg에 달하며, 선형심사점수 90점으로 엑셀란트를 받는 등 생산능력과 외모 모두 아주 뛰어나다.
또 자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유전개량능력성적도 캐나다 전체 암소 가운데 체형 유전능력 상위 1%를 비롯해 ▲지제=상위 4% ▲유방=상위 2%의 등으로 돋보인다.
이번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젖소는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추진하는 청정육종농가사업의 일환으로 도입한 고능력 수정란에서 태어났다.
이러한 수정란으로 태어난 수소는 한국형 종자 후보소로 후대검정 정액을 생산하고, 전국 검정농가에 후대검정정액으로 배부돼 생산된 딸 소를 통해 후대검정을 실시한다. 매년 35~40두의 후보씨수소 가운데 3~5두를 한국형 씨수소로 최종 선발하여 그 선발강도는 근년 들어 강해지는 추세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 유중진 소장은 “도입 수정란은 전체 캐나다 암소 가운데 유전능력 상위 0.1% 이내의 고능력 젖소에서만 생산되고 있다”면서 “본 사업소 육종전문가가 자체 개발한 정교한 계획교배 프로그램을 이용, 매년 300개를 도입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도입물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더 높은 규격의 암소에게서 수정란을 생산토록 하겠으며 도입국도 미국 등으로 다양화하겠다”고 말하고 “이번 수상의 영광을 안은 젖소의 동일 수정란에서 태어난 수소의 후대검정정액은 내년 2월경 전국 검정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