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스트레스 완화제·살충제·항곰팡이제 등
전면배치 차별성 부각…선점 위한 발빠른 움직임
때 이르게 더위가 찾아오면서 더위용 제품이 갑자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동물약품 업체들은 예년보다 빠른 더위에 환절기 제품이 별 재미를 못봤다고 아쉬워하면서도 더위용 제품이 그 자리를 대신 꿰차줄 것이라고 잔뜩 기대하고 있는 표정이다.
특히 올 여름철에는 생산성 개선을 도와줄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살충제, 곰팡이 관련제제 등 더위용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하고, 시장선점을 위해 세미나 개최 등 발걸음을 바쁘게 옮겨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 2~3년 전을 돌이켜봤을 때 더위가 늦게 왔지만, 오래가는 경향이 짙었다. 하지만 올해는 일찍 오면서도 그 기간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위용 제품이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동물약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더위용 제품은 고온스트레스 완화제다. 업체들은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적극 알리는 가 하면,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된 효능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관계자는 “고온스트레스 완화제는 무더위에 지친 가축들에게 보약이나 다름없다. 사료섭취량을 늘려줄 뿐 아니라 사료효율을 증강하고, 질병을 막아내는 역할을 한다. 백신접종 후유증 감소에도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살충제 역시 더위가 반갑기만 하다. 더욱이 모기매개성 질병이 속출, 살충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장기간 폭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에 따라 모기가 활개를 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살충제 살포 등을 통해 모기매개성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생산성을 지키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항곰팡이제, 곰팡이독소제거제 등 곰팡이 관련 제품 시장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들 제품은 사계절 내내 쓰이지만, 그래도 덥고 습기있는 여름철이 제철이라고 할 수 있다.
수년 사이 사료업체는 물론이고 농가에서도 적절한 사료 품질관리 차원에서 곰팡이 관련 제품 사용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동물약품 업계 관계자는 “더위용 제품은 그야말로 한철 장사다. 지금이야 기대가 크지만 날씨변수가 있기 때문에 리스크도 적지 않다. 생산량이라든가 재고량 조절 등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