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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된 등급기준 품질향상 도모 역부족”

주선태 교수, 양돈연구회 ‘신기술워크숍’서 우려 표명

이일호 기자  2013.05.22 10: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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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육질변별력 되레 약화 가능성…떡지방 감소효과도 막연 


새로이 개정되는 등급제도가 돼지고기 품질향상을 도모하는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경상대학교 주선태 교수는 ‘저돈가 극복을 위한 경영개선 전략’ 을 주제로 지난 15~16일 충남 조치원 소재 홍익대학교 국제연수원에서 개최된 한국양돈연구회 제15회 신기술양돈워크숍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주선태 교수는 이날 ‘국산돈육의 품질차별화 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등급표시방법 간소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돼지고기 등급제를 통해 육질의 변별력을 높이겠다는 취지가 현실화될지 의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오히려 육질등급과 규격등급을 혼합 사용해 오던 관행을 바라잡아 등급정보를 일관되게 제공하겠다는 목적에 가려 육질의 변별력이 모호해질 가능성까지 우려된다는 것이다.

정부는 품질수준을 알기 쉽도록 육질의 변별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등급기준을 개정, 돼지고기 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 아래 1+A, 1A, 1B, 2A, 2B, 2C, 등외로 구분돼 있던 현행 돼지고기 등급을 1+, 1, 2, 등외등급으로 간소화해 오는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주선태 교수는 또 개정되는 등급제도에서 규격돈(도체중량과 등지방두께) 범위는 유지하면서 1+등급범위를 축소, 현행 1+등급 상한선의 탕박 도체 중량을 95kg에서 93kg으로, 등지방두께는 26mm에서 24mm로 하향 조정함으로써 삼겹살의 과지방 발생을 줄이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도체중량이 2kg줄거나 등지방두께가 2mm 준다고 해서 삼겹살의 떡지방 발생이 최소화된다는 생각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주장이다.

도체중량 및 등지방두께가 떡지방 발생과 정의 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떡지방은 비육말기 사료급여 방식 뿐 만 아니라 돼지품종, 유전적 요인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을수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선태 교수는 이와관련 “우리나라 돼지고기 품질은 도체의 등급규격에 의해 결정되지만 가장 선호도가 높은 목살과 삼겹살 품질의 경우 명확한 기준없이, 경험적으로 판단하고 있는게 문제”라면서 “그러다보니 돼지고기 등급제도라기 보다는 ‘돼지도체등급제도’라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삼겹살과 목살의 구체적인 품질기준을 조속히 마련하고 이를 생산할수 있는 돼지 생산이 유도되도록 제도 마련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