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협, 경종농가로부터 수매 축산농가에 공급 시스템 구축
“이것이 벼가 서 있는 상태서 파종한 이탈리안라이그라스(IRG)입니다.”
경북농협(본부장 채원봉)은 지난 22일 경산시 임당동 344번지 일대 경산축협 이원천 조합원 농가 시범포에서 지난해 9월 벼가 서 있는 상태에서 파종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이하 IRG) 수확 시연회<사진>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영조 경산시장, 경상북도 최웅 농정국장, 백운학 경산축협장, 김영호 구미칠곡축협장, 우선창 경북축산기술연구소장을 비롯 경상북도 시.군공무원,축협직원 그리고 경종및 축산농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연회는 예취, 곤포사일리지 제작에 이어 축산과학원 김기용 박사의 IRG생육현황, 재배기술, 급여방법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됐다.
채원봉 경북농협본부장은 “배합사료 가격 상승과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쇠고기 가격하락이 지속되는 시점에서 IRG 벼 입모중 파종을 통한 양질의 조사료 생산 확대는 축산농가의 생산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 경종농가에서 생산된 조사료의 농협수매를 통한 축산농가 공급시스템을 정착시켜 경종농가의 사업참여 확대를 유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운학 경산축협장은 격려사를 통해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인해 조사료 원료수급이 불투명해 지고 이로 인한 축산경영의 원가상승요인은 우리 축산업을 더욱 압박 할 것으로 보여 그 해결책을 우리 스스로 찾아야 된다”고 말하고 앞으로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위해 IRG와 같은 조사료 생산에 적극 동참하여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 날 시연회에서 수확한 조사료는 5천400평의 면적에 50톤이다.
■경산=심근수
전남농업기술원 축산연구소, IRG 저수분 담근먹이 보급나서
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민수)은 지난 21일 전남축산연구소 시범포장에서 축산농가의 현안사항인 사료비 절감과 동계 사료작물 조사료 품질향상을 위해 ‘동계 사료작물 건초생산 연시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연시회는 축산농가 및 조사료 경영체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전남도내 최초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저수분 담근먹이(헤일리지) 제조와 건초를 만드는 행사였다.
지금까지는 원형곤포기로 수확하여 주로 담근먹이(곤포사일리지)로 이용함으로써 수분이 많아 부패 가능성이 높고 운반상의 용이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저장성이 좋고 섭취량이 많은 저수분 담근먹이 제조와 건초생산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이번에 연시회를 마련함으로써 앞으로 생산비 절감과 품질고급화를 통한 축산농가 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건초로 조제했을 때 좋은 점은 사료 섭취량이 많아 성장이 빠르고 배합사료 대체효과가 크며 부패균이 적어 대사작용이 왕성하여 설사예방에 좋다. 또한 수분함량이 적어 운반과 저장성이 우수하고 햇빛에 건조시킴으로 비타민 D의 함량이 높아 가축 건강에도 좋다.
한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사일리지를 가축에 급여한 결과 관행 사육에 비해 거세한우의 경우 일당증체량이 22% 증가하고 젖소의 경우 산유량이 1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축산연구소 김원호 소장은 “축산농가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친환경 조사료 전국 최대 생산지인 전남에서 건초생산 연시회를 개최하게 되어 보다 뜻 깊게 생각한다”며 “전국의 축산농가에게 동계 사료작물 재배면적을 늘리고 조사료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진=박윤만·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