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가격동결 이은 후속조치…조합 손실 감내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이영규)이 사료가격 인하를 단행한다.
인하폭이 크지는 않지만 전반적인 사료가격 인상 추세속에서도 가격동결 방침을 유지해온 만큼 도드람양돈농협 사료 이용 농가들이 실감하는 혜택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나 민간사료업계에 대해 사료값 인하를 요구하는 생산자단체들의 최후통첩이 이뤄진 상황 하에서 도드람양돈농협의 이번 조치는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드람양돈농협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갖고 내달 1일 공급분부터 전품목에 걸쳐 1%씩 사료가격을 인하키로 했다.
최근 다소 호전됐다고는 하나 돼지가격이 생산비 이하인 장기불황이 벌써 9개월째 이어지면서 날로 심화되고 있는 양돈농가들의 경영난 해소대책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도드람양돈농협은 이에따라 생산비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사료비 부담 경감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 조합 손실이 불가피함에도 가격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규 조합장은 이와관련 “사료값 동결과 유동성 지원, 몰려드는 출하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조합 및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이 조합 1년 당기순이익 수준에 근접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조합원이 만든 협동조합이고, 조합원이 있어야 존재한다는 점을 잊지 않고 있다”며 가격인하의 배경을 설명했다.
도드람양돈농협은 지난 2월부터 사료판매가 동결과 함께 종돈 구입대금 할인, 조합원 대출금리 인하, 출하 장려금 추가 지급, 최고 수준의 출하대금 정산 등의 농가지원 대책을 전개해 왔다. 얼마전부터는 심부주입기, 카테타 및 팩 지원사업, 가축공제와 원거리 운송비 지원 확대는 물론 상장손실 지원, 유동성이 부족한 조합원 지원을 위한 이용고 배당도 대폭 확대하는 등 추가대책도 시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