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육우와 돼지, 닭고기는 여전히 공급량 증가로 인해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등 불투명한 현실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젖소의 경우 기준원유량 부활로 인해 사육두수 증가세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반면 자율도태 등을 통해 공급량 감축에 나섰던 산란계와 오리는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27일 발표한 3/4분기 중 축산관측 결과를 요약, 정리했다.
9월 사육두수 감소…300만두 수준
>>한육우
금년 중 한육우 사육두수가 300만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측센터는 도축두수는 증가한 반면 송아지 생산두수는 감소해 6월 중 한육우 사육두수는 306만두로 감소하고 9월에는 300만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송아지 입식의향이 낮고 FTA피해보전 및 폐업지원과 관련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한우농가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연말에는 300만두 이하로 떨어지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축두수 증가로 인해 국내산 쇠고기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입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6월부터 8월까지 한우 지육 도매가격은 도축두수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간보다 낮은 1만2천∼1만3천500원대(1등급 기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1등급을 받더라도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송아지의 경우 생산두수 감소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 177만원(수송아지 6∼7개월령)보다 높은 180만∼200만원대로 예상했다.
7월이후 돈가 본격 하락 ㎏당 3천500원선
>>돼지
돼지 사육마리수는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6월 중 돼지 사육마리수는 자돈 생산 증가와 폐사 감소로 인해 1천20만∼1천30만두로 예상했다. 더욱이 위축자돈 도태와 모돈 감축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9월 사육마리수는 최대 1천50만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성수기인 7월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해 10월에는 지육 kg당 3천원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6월 중 지육가격은 도축마리수 감소와 계절적 수요 증가로 인해 일시적으로 4천원 이상에서 형성될 수도 있지만 평균가격은 전년 대비 18∼22.2% 하락한 3천700∼3천900/kg(탕박 기준)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7월과 8월에는 3천400∼3천600원 수준으로 9월에는 3천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서 10월과 11월에는 3천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0월 이후 정부가 가격안정대책을 시행할 경우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기준원유량 부활…사육두수 증가세 둔화
>>젖소
FMD이후 숨 가쁘게 증가해왔던 젖소 사육마리수 증가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3월과 4월 중 젖소 정액 판매실적이 전년 대비 4%가 감소한 12만4천 스트로우로 향후 사육마리수 증가 속도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경제성이 떨어지는 저능력우 도체 증가로 인해 6월 중 사육마리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2.4% 증가한 41만8천∼42만두로 예상했다.
9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0.2∼0.7% 증가한 41만9천∼42만1천두로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입식 수요 감소로 인해 5월 중 젖소 산지가격은 초임만식우가 304만5천원으로 전년 대비 21.1%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기준 원유량을 초과한 원유에 대한 정상가격 지급이 중단됨에 따라 원유 생산량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중 원유 생산량은 전년 대비 0.3∼1.2% 증가한 54만4천∼54만9천톤으로 3분기에는 51만3천∼51만8천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도계마릿수 전년比 4.5%↑…7천724만수
>>육계
닭고기 공급량 증가로 인해 산지가격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6월 중 육계 사육마리수는 병아리 생산량 증가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한 1억330만수로 전망됐다.
사육수수 증가로 인해 닭고기 도계 마릿수 역시 전년 대비 4.5% 증가한 7천724만수로 예상했다.
다만 닭고기 수입량은 전년 대비 14.6% 감소한 8천357톤으로 예상되지만 냉동비육물량이 전년보다 8.1%가 많은 779만수로 예상됨에 따라 닭고기 총 공급량은 2.2%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면 소비량은 소비를 끌어올릴 특별한 변수가 없어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6월 중 산지가격은 kg당 1천600원대로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후 7월과 8월에도 공급량 증가로 인해 전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량 감소로 난가 상승…110원대 전망
>>산란계
계란가격은 종계 감축 등의 영향으로 사육마리수 조정에 따라 계란 생산량이 감소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6월 중 산란계 사육마리수는 전년 보다 2.2%감소한 6천61만수로 전망되며 산란용 마리수는 2.5%감소한 4천549만수로 예상된다.
더욱이 지난해 12월부터 금년 2월까지 입식마리수가 전년 동기 대비 34.4%가 감소함에 따라 6월에서 8월 중 계란 생산에 가담하는 신계군이 감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계란 생산량은 전년보다 월 평균 5.5%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계란 생산량 감소로 인해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에는 1천100∼1천300원(특란 10개 기준)으로 7월과 8월에는 1천∼1천2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종란폐기 노력…산지가 최대 7천200원
>>오리
오리는 종란 폐기 등 업계 자율적인 수급조절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종오리 조기도태 시행과 종란 폐기 및 병아리 입식 마리수 감소로 인해 6월에서 8월 중 오리고기 생산량은 전년보다 3.4%감소한 3만6천520톤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오리고기 수입량은 전년과 비슷한 794톤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오리고기 총 공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감소한 3찬7천314톤으로 전망했다.
오리고기 공급량 감소에 따라 5월 중 오리 산지가격은 전년대비 45.5%가 상승한 6천400원/생체 3kg에서 형성됐다.
6월에서 8월에의 산지가격은 전년대비 10.4∼18.6%가 상승한 6천700∼7천200원/생체 3kg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종오리 조기도태 및 종란 폐기가 추가로 시행될 경우 산지가격은 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