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민·관이 함께 그려가는 동약산업 미래

김영길 기자  2013.05.29 15:08:44

기사프린트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기자수첩


물론 자주 만난다고 갈등의 골이 모두 메워지는 것은 아니다. 특별한 묘책이 나오기를 기대하기도 무리다.
그렇다고 해도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내 생각을 전달하는 과정도 요구된다. 소통이다.
지난 23~24일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동물약사 워크숍’은 그러한 면에서 충분히 소통의 장이 됐다.
특히 민·관이 어우러졌다. 이번 워크숍 토론주제는 ‘동물약품 잔류허용기준’과 ‘동물약품 재평가 제도’다. 워크숍을 주관한 한국동물약품협회는 고심 끝에 민·관이 앞으로 함께 풀어가야 할 이 둘을 주제로 꺼내들었다.
내용이 예민해 토론 중 불협화음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이날 토론은 내내 화기애애했고, 진지했다.
업체들은 있는 그대로 속마음을 털어놨다. 혹시 “불이익을 당할까봐”라는 눈치는 더 이상 찾을 수 없었다. 당당히 처한 상황을 밝혔다.
관 역시 이번 토론에서 만큼은 “그렇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은 이래서 안돼, 저것은 저래서 안돼” 식으로 응하지 않았다. 답을 달라고 재촉하지도 않았다.
앞으로 두고 봐야겠지만, 관이 업체 의견을 그냥 무시할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업체들도 무작정 관탓으로 돌리는 행태를 줄일 것만 같았다.
달라진 풍경이다. 한발짝 더 화합을 향해 나아갔다. 불신을 떨쳐내고 산업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민·관 모습이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