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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정산기준, 변동폭 적은 탕박으로

■육류유통수출입협 제안 한돈 소비확대 방안 (1)가격구조 변화

기자  2013.06.05 10: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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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현재 최악의 어려운 시장여건으로 인해 양돈농가 및 육가공업체들 모두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사육두수 및 수입량 증가로 인한 공급과잉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판매단계에서 소비악화로 인한 판매량 감소도 큰 원인중 하나이다.
국내 내수판매 감소 원인은 불경기로 인한 소비자의 구매위축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또 한가지는 고기를 원료로 사용하는 실구매처(식당 등)에서 국내산 대신 수입육으로 원료를 많이 대체하였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국내산은 가격변동폭이 커서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기 어려우나, 그에 반해 수입육은 안정적인 가격으로 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실 구매처의 설명이다.
이에 국내산은 무엇 때문에 가격변동폭이 커서 시장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가에 대해 분석해 보니, 육가공업체는 돼지 구매가격을 기준으로 부분육 가격을 산정하여 판매하고 있는데 현재 돼지 정산기준가격은 변동이 큰 박피가격이기 때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표1>은 올해 1주간 내에 박피가격 변동폭이 가장 큰 주간의 가격 변동을 조사해 본 자료이다. 자료를 보면 박피는 변동이 커서 1주내에 360원이나 차이가 발생한 주간도 있으나, 반면에 탕박은 상대적으로 변동이 적은 120~130원이 발생했다.
이는 곧 부분육 판매가격 산정에 적용되는데 박피는 1천원~1천100원의 차이가 발생하며, 탕박은 300~400원의 차이밖에 발생하지 않는다. <표2>
이와 같이 박피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1주간 내에서도 가격 변동이 심해, 실 구매처에서도 안정적으로 공급을 못해주고 있는 국내산(부분육, 부산물) 구매를 꺼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돼지 정산기준가격을 변동폭이 적은 탕박 가격으로 하루 빨리 변경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장기적으로 국내산 돼지고기 산업의 안정적 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단, 탕박전환에 따른 지급율 조정은 농가와 업체간의 자율적 협의(쌍방간 손실을 보지 않는 범위내)에 의해서 조정하며 최종적으로는 등급제(성별·등급별) 정산으로 변경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