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 관련 단체들이 대형마트의 수입육 판매를 자제하고 국내산으로 전환해달라는 분주한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와 한국계육협회, 한국토종닭협회는 지난 4월17일부터 열흘간 이마트 주요 매장 앞에서 판매 중인 수입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전환해 달라는 1인 시위를 벌였으며 양계협회는 기세를 몰아 롯데마트를 방문,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형할인마트들의 입장은 한결같았다.
국내산을 사용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지만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일부 품목은 수입육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인 기업의 특성상 원가 절감을 위해 수입육을 사용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논리일 수 있다. 또한 생산자 단체들의 국내산 사용에 대한 요구는 무리한 요구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이러한 요구는 국내 육계 산업을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계속되어야 한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수입육은 점점 국내 시장의 자급률을 떨어뜨리고 있고 심지어 냉동기술도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농가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 생산자 단체에서도 일방적인 요구가 아닌 대형마트의 입장을 고려하고 서로 상생을 위한 노력을 한다는 점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하루빨리 소비자들이 저렴하고 품질 좋은 국내산 닭고기를 즐겨먹을 수 있는 그 날이 올 수 있도록 국내 육계산업을 이끌고 있는 단체들의 노력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