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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제 시행 첫 해 원유기본가격 940원

통계청 지난해 우유생산비 784.14원 발표따라 산출

이동일 기자  2013.06.10 11: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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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ℓ당 기준원가 849.99원에 변동원가 90.95원 더해
농가 연동제 원만한 시행 기대 속 유업계 반응자제

 

통계청의 우유생산비 발표로 원유가격 연동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2년도 우유생산비는 784.14원/ℓ이다. 원유가격연동제 합의 내용에 따라 2013년도 원유기본가격을 산출해 보면, 기준원가는 849.99원이 된다. 변동원가는 90.95원이 된다.
기준원가인 849.99원/ℓ에 변동원가 90.95원/ℓ을 합한 940.94원/ℓ이 새로운 기준원가가 되는 것이다. 현 원유기준가격에서 ℓ당 106원 정도가 인상되는 셈이다.
원유가격연동제 시행 첫해인 만큼 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매우 높다.
생산비 발표 후에도 유업체와 생산자 모두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 낙농가는 “생산비 인상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원유가격연동제에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유업체와 생산자가 합의한 사항인 만큼 원만히 시행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업계에서는 될 수 있는 한 반응을 자제하면서 추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한 유업체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원유가격 연동제와 더불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원유가격산정체계 개선 사항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높다.
최근 개선된 내용은 유단백 함량을 반영하기 위해 유지방의 가격효과를 12.59원/ℓ 축소하고, 체세포수의 가격효과를 3.17원/ℓ 축소한 것이다.
이는 소비자 기호변화를 반영한 가격체계 마련 및 젖소의 경제수명 향상, 체세포수 1~2등급가격 격차 확대로 원유품질향상을 촉진한다는 목적을 반영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가격효과는 현행 148.26원을 유지하지만 생산농가입장에서는 수익향상을 위해 앞으로 유단백 함량을 높이는 개량과 사양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한 전문가는 “생산비 인상으로 농가들의 어려움이 많다. 유업체 또한 어려움이 없지 않다. 서로의 어려움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 속에서 원유가격연동제가 시행돼야 할 것”이라며 “단순히 유대의 인상, 인하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우리 우유 및 유제품 소비시장 확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함께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