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토종닭 업계가 복 경기 수급안정을 위해 냉동비축에 나선다.
한국토종닭협회(회장 김연수)는 지난 10일 올해 닭고기자조금 사업으로 수요ㆍ공급의 불균형으로 적체된 토종닭 실용계 30만수 내외의 물량을 냉동비축 한다고 밝혔다.
토종닭협회에 따르면 5월초 kg당 4천원에 달하던 토종닭 산지 가격은 10일 현재 2천300원까지 떨어졌다.
업계는 이를 두고 한동안 시세가 높게 유지되자 다시 입식열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냉동비축은 총 1억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된다. 6개 계열업체에서 15만수, 일반농가 15만수씩 이뤄지며 사업참여 대상 농가 및 계열주체는 토종닭협회에서 정한 농가 및 주체를 대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냉동비축 사업을 전격 승인함에 따라 6월말까지 사업 추진이 완료될 예정이다.
냉동비축한 물량은 말복인 오는 8월12일 이후 급냉하여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냉동비축한 물량은 토종닭 훈제 및 볶음탕 상품화, 소시지·햄 등의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대외적으로는 싱그린푸드시스템을 통한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