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우데이가 벌써 10회째를 맞았다.
육우가 무엇인지도 모르던 시절, 우리육우의 얼굴을 찾겠다고 시작한 것이 지금 육우데이의 시작이었다.
그 동안 낙농육우협회를 중심으로 한 육우농가들의 노력으로 우리 육우는 많은 대중적 인지도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육우의 소비기반은 약하고, 갈 길은 멀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육우송아지 폭락은 육우산업이 얼마나 취약한 구조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육우데이를 맞아 우리 육우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육우란, 국내법상 젖소고기를 제외한 모든 국내산 쇠고기를 의미하지만 대부분 고기생산을 주목적으로 사육된 얼룩소(홀스타인) 수소를 말한다. 육우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우리 농가에서 사육된 소로 수입산과는 확실한 차이점을 가진 우리 쇠고기다.
국내에서 태어나 사육되고 안전한 작업장에서 도축·가공된다. 쇠고기이력제와 음식점원산지표시제의 엄격한 관리를 받으면서 생산에서 도축, 가공, 유통까지의 전 과정이 안전하다.
육우는 도축 후 냉장으로 단기간에 유통되기 때문에 신선한 상태에서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른다. 수입육의 경우 최소 30일 이상의 운송기간이 소요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육우의 장점은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육질등급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고 있다. 하지만 한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한우보다 우수한 품질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한우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우리 쇠고기라는 측면은 분명 국내산 육우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최근에는 사육방법도 많이 발전해 육우농가들은 육우고기의 맛과 품질을 위해 사육단계에서 거세를 실시해 육질등급이 높은 육우고기의 출현율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20개월의 비육기간을 거쳐 출하되는 육우는 지방이 적어 담백하며, 깊은 맛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많은 장점을 가진 육우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우리 축산의 숨은 보석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