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까지 도매시장 도축두수, 전체물량의 절반 넘어
도드람·음성공판장 설립 이전 도매시장 비율 30% 불과
소 출하가 크게 증가했지만 도매시장 도축두수가 전체 소 도축두수의 절반이 넘어서는 등 도축장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출하예약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금년 들어 5월까지 도축된 소는 총 39만1천601두다. 이중 도매시장을 통해 경락된 소는 절반에 육박하는 18만9천178두로 나타났다.
특히 3월부터는 전체 도축두수의 50%가 넘는 소가 도매시장을 통해 도축됐다. 더욱이 이 같은 현상은 도드람LPC가 도매시장으로 전환되고 농협 음성공판장<사진>이 들어선 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다.
도드람·음성공판장이 설립되기 이전인 2008년도 소 도축두수는 58만8천3두로 이 중 도매시장을 통해 경락된 소는 17만9천587두로 전체의 30% 수준이었다.
도드람LPC가 들어선 2009년에는 도매시장 출하두수가 32%로 늘어났으며 2010년에는 39%로 증가했다.
이후 농협 음성공판장이 본격적으로 도축을 시작한 2011년에는 41%로 처음 40%를 넘어섰으며 지난해의 경우 84만2천771두 중 44.1%인 37만2천49두가 도매시장을 통해 도축됐다.
더욱이 음성공판장 등 농협계통 공판장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음성공판장 설립 이전인 2010년 농협 부천공판장을 비롯해 나주, 고령, 부경, 김해, 도드람 등 6개 공판장에서 경락된 소 마리수는 17만166두로 전체 도축물량의 28%였다.
음성공판장이 들어선 2011년에는 이들 공판장에서 전체 도축두수의 42%를 2012년에는 45.3%를 도축했다.
특히 올 들어서는 39만1천601두 중 18만7천940두로 47%를 차지했다.
이처럼 농협 계통 공판장으로 도축물량이 집중되면서 출하예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