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 군림 ‘인겔백 에이치’ 출하승인 해결로 1년여만에 복귀
경쟁사들 판도변화 대비 다각적 수성전략 마련…격전 예고
국내 흉막폐렴 백신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시장을 이끌던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의 ‘인겔백 에이치’가 최근 복귀해서다.
‘인겔백 에이치’는 출하승인(국가검정)에 발이 묶여 지난 1년 이상 국내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그 실타래를 풀고 2~3주 전부터 다시 국내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인겔백 에이치’가 빠진 사이 국내 흉막폐렴 백신 시장에서는 베타코리아의 ‘헤모백’을 비롯해 중앙백신연구소 ‘에이피엠-7’, 코미팜 ‘APPM’ 등이 반사이익을 봤다. 그 기간 시장규모는 줄지 않았고, ‘인겔백 에이치’ 빈자리를 다른 제품들이 꿰찼다고 할 수 있다.
‘인겔백 에이치’ 복귀는 재편된 국내 흉막폐렴 백신 시장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겔백 에이치’가 과거 50~60%를 점유하며 존재감을 과시했을 뿐 아니라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의 대대적인 마케팅이 가세할 경우 기존 영역을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쟁사들도 ‘인겔백 에이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재고조절 등 잔뜩 경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재입성에 상당한 곤혹을 치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대비해 다른 업체들도 가격, 판촉, 기술지원 등 다양한 수성전략을 짜놨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들은 특히 고객들이 이미 써보고 효능을 확인한만큼 이번에는 ‘인겔백 에이치’ 공세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이후 국내 흉막폐렴 백신시장에서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치열한 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과 현재 중간쯤에서 형세가 그려질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