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또 다시 불황이 예고되고 있다. 국내 소비 확대와 공급량 감축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수출을 통한 판로 확대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까지 홍콩을 대상으로 계란을 꾸준히 수출하고 있는 한국양계농협을 통해 계란 수출의 현재까지의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들어봤다.
2010년부터 홍콩 대형마트 통해 32만여개 공급
국내산 신뢰도 높지만 일본·태국산 저가공세 거세
최대 유통업체와 납품 타진…판로확대 교두보 기대
한국양계농협(조합장 오정길)은 지난 2010년 2월 영천유통센터에서 처음으로 홍콩으로 계란을 수출한 이후 현재까지 총 5차례에 걸쳐 32만1천개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홍콩의 대형마트인 JUSCO매장을 통해 계란이 유통되고 있으며 현재 홍콩 시장 내에서 일본과 태국의 계란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양계농협 오정길 조합장은 일본과 태국의 계란의 공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우 엔화가치의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졌고 태국의 경우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어 이 것을 뛰어넘는 것이 숙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정길 조합장은 국내에서 생산된 계란이 홍콩에 납품되는 가격은 개당 130~150원으로 제 값을 받고 수출하고 있으며 황토흙란, 방사유정란, 영천한방란 등 특수란은 개당 200원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홍콩 현지에서 국내산 계란은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국내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기를 원한다는 것이 양계농협 측의 설명이다.
한국양계농협은 이를 발판삼아 올해 100만개의 계란을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양계농협 유병래 경제상무는 “현재 홍콩지역 최대의 유통업체인 PARK’n SHOP에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10월말에 현지 관계자들이 영천유통센터 및 농장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콩으로의 수출 확대와 함께 판로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정길 조합장은 “홍콩의 PARK’n SHOP으로의 납품 추진으로 수출 물량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홍콩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마카오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