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장마로 복시즌 소비부진 우려
육계 시장의 하반기 불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준동)는 최근 지난 4월의 육용종계 입식이 82만5천수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9%가 증가했고 3월에 비해서는 9.7% 증가한 수치다.
양계협회 측은 종계 입식량의 증가로 종계감축 사업의 효과는 무색하게 되었으며 6월 이후 많은 물량의 실용계가 유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복 시즌을 앞두고 소비가 예년만 못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소비홍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대부분 복 시즌 소비량은 초복에 가장 많은데 올해 초복은 7월 13일이다”라며 “6월 말부터 장마가 지속된다면 삼계탕과 육계의 소비가 예년만 못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계육협회(회장 정병학)도 우려의 목소리를 함께 했다.
정병학 회장은 “최근 계열사들이 대규모의 도계장을 경쟁적으로 짓는 등 과당경쟁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계열사들이 이런 ‘치킨 게임’을 하는 것 보다는 계획적인 생산에 나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