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협회와 계란유통협회가 상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그 동안 생산자와 유통인들은 산업이 어려움에 처하면 원인을 상대방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특히 산지할인거래 문제를 놓고 농가들은 유통인들이 여러 농장을 다니며 가격교섭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농가를 상대로 할인 폭을 늘리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으며 유통인들은 생산 자체가 과잉이다보니 농가들이 남는 계란을 덤핑판매 한다고 주장했다.
양계협회와 계란유통협회도 수시로 각종 회의를 진행하지만 생산자와 유통인이 함께 어울리지 못하다보니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24일 열린 계란유통구조 개선 관련 회의에서 광역 집하장에서의 계란 수거 의무화 방침에 유통인들이 절대로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그 동안 양 단체의 대화가 부족했다는 점을 나타내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양계협회와 계란유통협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앞으로 양 단체의 각종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기로 약속했다.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이 유통인들에 의해 움직이는 계란의 특성상 생산자와 유통인은 산업의 동반자적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 것이다.
이번 회의가 양 단체의 일부 남아있는 앙금을 제거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가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