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 미생물·자색바이오 급여…항생제 필요없어
사포닌 성분 함유·불포화지방산 증가…신선도↑
“계란은 생명체가 탄생하는데 필요한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완전식품이기에 위생적 생산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청정지역인 강원도 횡성에서 더덕란을 생산ㆍ공급하고 있는 강원도 횡성군 소재 벧엘농장 임종환 대표의 말이다.
임종환 대표는 지난 1990년도에 귀향을 결심, 현 위치에 자리잡았으며 이듬해 서울의 부지를 정리하고 양계장을 직접 시공, 지금까지 양계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벧엘농장에서는 현재 대지 1만㎡(3천30평), 축사면적 2천772㎡(840평)에 4만3천수의 산란계가 사육되고 있다.
임 대표는 계란의 가격이 생산자인 농장주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유통인에 의해 결정되는 구도가 형성되자 계란가격 산정을 생산자의 권한으로 정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브랜드 계란 생산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랜드란 사업이 처음부터 쉽게 돌아가진 않았다. 벧엘농장의 더덕란 역시 초반에는 현실적 어려움을 마주해야만 했다.
당시 횡성소재 한 가축병원장의 자문을 얻어 더덕으로 잘 알려진 횡성의 지명을 본떠 더덕을 브랜드화하기 시작했지만 횡성에서는 이미 서울의 상인과의 계약이 끝난 상태였고 횡성 내에서 더덕 구입이 어려워 경동시장에서 역으로 구입해 급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안정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일정한 수요처가 확보되면서 고정적으로 납품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벧엘농장은 지난 1998년부터 줄곧 무항생제로 사육하고 있다.
임 대표는 무항생제 사육을 위해 실험적으로 백색토와 황토를 급여하기도 했으나 경북 예천의 맥반석 광산에서 생산 중인 자색바이오를 급여하면서 무항생제 사육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자색바이오를 사료에 0.5% 첨가하여 계군에 급여하고 음수는 오존수를 사용해 계란의 품질을 최대한 높이고 있다.
벧엘농장의 더덕란은 맛과 영양 면에서도 우수한 품질을 자랑했다.
임 대표는 더덕란이 비린 맛이 없고 영양이 풍부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안전하고 고급스러운 먹을거리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대학교 동물자원공동연구소에서 분석한 성분분석에 따르면 더덕란은 수분 92.76, 조단백질 91.38, 조지방 2.81, 조회분 5.54, 사포닌(㎖/g) 0.228의 성분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1998년부터 꾸준하게 자색바이오를 급여하면서 불포화지방산 증가로 세포막의 유연성과 탄력성이 좋아지고 건강한 세포생성이 신선도를 오래 유지시켜 주는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임 대표는 닭에게 더덕을 주원료로 발효해 급여할 경우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벧엘농장은 각종 질병에 대한 방어력 증강으로 폐사가 현격히 줄어들고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더덕을 발효해 급여하면서 벧엘농장 닭의 산란율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벧엘농장은 친환경 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임 대표는 벧엘농장에서 배출되는 계분은 발효균정형 미생물의 우점으로 토양의 항산화력이 강화되어 토양을 깨끗하게 정화시킴으로 친환경 유기농업에 사용할 수 있어 또 다른 수익창출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