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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전력난에 축산농가 비상

양돈·양계농장 단전 피해 우려…비상 발전기 확보 등 대비책 세워야

김수형 기자  2013.07.01 11: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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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전력 수급난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축산농가도 단전사태에 대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양돈 농가와 양계 농가의 경우 단전 사태가 벌어질 경우 그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양돈장의 경우 냉난방기의 가동이 중지되면 돈사내 적정온도 유지가 어려워 온도 스트레스에 의한 성장 지연 및 열사병 등의 질병이 발생하며, 환기시스템의 가동이 중지되면 돈방내 유해가스 농도가 높아져 호흡 곤란에 의한 발육 저하 및 어린 돼지는 폐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상발전기가 있는 농장에서는 매주 1회 발전기 상태 및 유류량을 점검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농장에서는 최소환기량 유지, 사료 급여량 줄여 대사열 감소, 급수 저장시설 수압점검 및 충분한 물 공급 등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계장의 경우 정전시 농장주의 신속한 조치가 늦어지면 호흡곤란으로 닭, 오리 등이 질식사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성장이 지연되고 대량폐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평상시 정전에 대비한 비상발전기가 가동될 수 있도록 매주 1회 이상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발전기가 가동되지 않을 경우 출입구, 비상환기창 등을 개방해 열, 유해가스 등을 비상배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계분벨트, 집란벨트, 사료급이기 등 전기용량이 많은 시설은 가능하면 전기가 복구된 이후에 가동하라고 강조했다.
발전기를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업체들도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들어 발전기 구입 문제를 놓고 문의 전화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농가에서 무더위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이준엽 연구사는 “올해 여름은 원전 3기 정지로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고, 7월 하순~8월 말은 전력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전망임에 따라 축산농가에서는 대정전사태 및 순환정전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강조 했다.
또한  “특히 창이 없는 무창 축사의 경우 정전 발생시 농장주가 즉각적으로 자가발전기를 이용해 팬을 돌려주지 않으면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며 철저한 경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