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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원대<지육kg, 탕박> 돈가, 내달엔 기대 어렵다”

KREI 김원태 박사, 8월 3천600~3천800원 전망

이일호 기자  2013.07.08 11: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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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본격 내리막길…10월엔 3천원대 마저 붕괴 우려도


내달들어서는 돼지가격이 다시 지육kg당 3천원대(탕박기준)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원 김원태 박사는 ‘양돈산업 전망과 돈가회복 방안’을 주제로 지난 4일 경기도 안성 한경대학교에서 개최된 한국양돈연구회의 제12회 양돈연구포럼에서 이같이 내다보았다.

김원태 박사는 이날 하반기 돼지고기 가격을 전망하는 과정에서 이달의 돼지가격이 지육kg당 3천900~4천100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6~11%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돼지도축두수가 132만4천두에 달하며 1년전 보다 20.7%, 예년 보다는 20% 가까이 늘어나는 반면 수입은 1만4천톤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치를 토대로 한 것이다.

그러나 내달부터는 본격적으로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4천원대의 돼지가격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주춤했던 돼지도축두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내달 134만4천두, 9월 135만3천두에 이어 10월부터는 150만두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김원태 박사는 이에따라 내달에는 돼지가격이 지육kg당 3천600~3천800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9월에는 3천400원을 밑돌다 마침내 10월에는 3천원대 마저도 붕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했다.

이어 돼지가격 안정대책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선 대한한돈협회 정선현 전무도 최근 도축두수가 예상보다 크게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정확한 원인파악에 나서고 있지만 다시 월 150만두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모돈감축사업에 대한 양돈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는 한편 ‘화농’ 발생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FMD 백신을 모돈에만 접종하거나 수입산의 국산둔갑판매 단속을 강력히 추진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