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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적 개량기술 보급…홍천한우 발전 일익

농협 축산경영대상 수상농가<5>/ 홍천 삼포목장(한우)

신정훈 기자  -0001.11.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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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2013년 축산경영대상 한우부문을 수상한 홍천축협 이사인 삼포목장 이진영 대표(61세)는 한우사육 경력 43년의 베테랑 한우인이다. 강원 홍천군 화촌면 외삼포1리에서 번식우 149두, 비육우 29두, 송아지 26두 등 한우 210두를 일관방사식으로 사육하고 있다. 자가 초지 및 사료포는 35만7천252㎡, 축사면적은 1천724㎡. 2008년 HACCP 인증을, 2010년에는 친환경 축산물 인증을 받았다.

 

선발·도태, 기록·혈통관리 철저…육종농가 ‘우뚝’
마을 공동축사 지어 수익 창출…지역사회 공헌도

이진영 대표는 한우에 대해 한 마디로 잘라 말한다. “내 인생의 동반자”라고.
이 대표가 한우를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한 것은 43년 전. 그러나 한우와의 인연은 19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천가축시장에서 한우송아지 한 마리를 구입한 이 대표는 새끼를 낳고 한 마리 두 마리 늘기 시작하면서 500평 대지를 구입해 개방식 우사 120평을 지었다. 이 때 입식은 한우가 아니라 육우 수송아지. 40두를 사들여 비육시켜 많은 수익도 냈다. 그러나 사료비가 부담되면서 육우사육을 그만두었다.
1970년 한우 수송아지 30두를 구입, 본격적인 비육사업에 뛰어 들었다. 이 대표는 1991년 한우거세사업에 참여해 처음 30두를 거세했는데 경험이 없다보니 거세부위에 염증도 생기고 폐사도 많아 금전적인 손해도 입었다. 사양기술도 부족해 증체도 잘 안되고 중간수집상들이 싱겁다며 사가지 않아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한우물을 팠다.
1997년 IMF 때는 사료값 고공행진으로 위기에 처하기도. 다행히 홍천에 맥주공장이 생기면서 맥주박을 저가에 구입, 발효시켜 급여하면서 IMF를 극복했다.
또 홍천에 강원대와 홍천군, 홍천축협이 협력해 알콜발효사료공장이 생기고 늘푸름한우브랜드 사업이 시작되면서 브랜드 시험축을 앞장서 사육해 거세기술, 사양관리기술 등 브랜드 참여농가에 보급해 늘푸름홍천한우 브랜드 사업 발전의 기틀을 놓는 역할을 했다.
이 대표는 한우사업의 성패는 개량과 안정적인 송아지 확보가 가능한 일관사육을 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1999년 홍천늘푸름한우 암송아지 50마리를 구입, 본격적인 개량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인공수정, 개량 등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지만 홍천축협 소개로 종축개량협회와 인연을 맺고 종신회원으로 가입했다. 이 후 홍천군 홍천축협 종축개량협회가 주최하는 교육에 열심히 참석해 사양 개량 수정기술을 습득, 목장에 적용한 결과 2006년에는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최우수 육량대상도 받았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2005년 한우육종농가에 선정됐다.
이 대표는 개량에 있어 선발과 도태 기준을 철저하게 지킨다. 유전력을 분석해 근친방지는 물론 우선순위를 정해 송아지 관리 못하는 것, 난산, 흑비경, 백모 등급 안 나오는 것, 체형 작은 것, 등지방 두꺼운 것 순으로 과감하게 도태시켜 왔다.
개량에 있어 또 중요한 것이 기록관리와 혈통관리. 이 대표는 컴퓨터를 활용해 개체별 관리 및 농장경영관리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FTA시대 개량과 함께 중요한 것이 사양관리라고 판단하고 우사를 신축하고 개체별 사료자동급여시설을 설치해 맞춤형 과학적 사양관리를 통해 사료효율을 최대로 끌어 올려 생산비를 효율적으로 절감하고 있다.
2010년부터 과학적으로 시험 사육한 한우거세우 16두를 2012년 출하해 1++등급 12두, 1+등급 4두 등 1+등급 이상 출현율 100%를 기록했다.
농협한우개량사업소에서 2007년과 2009년 후보 씨수소로 선발, 2011년에는 씨수소로 선발돼 정액판매량에 따라 수수료 약 1억원을 받았다. 2012년에도 1두가 추가로 씨수소로 선발됐다.
홍천축협과 협력해 본인소유의 혈통이 우수한 종빈우에 난소를 채취해 수정란을 만들어 늘푸름홍천한우 번식농가에 보급해 밑소 개량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대표는 한우사육 노하우를 가지고 마을이장으로 활동하면서 새농촌건설운동사업을 추진해 새농촌마을 선정으로 받은 포상금으로 마을 공동축사를 지어 거세한우를 사육해 수익을 창출해 마을발전에 기여해 2012년 제17회 농업인의 날에는 한우개량 및 지역사회 공헌으로 산업포장을 받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