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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같은 가축”…좋은환경 제공위해 연구 거듭

■ 농업분야 최고 ‘장인’농업마이스터 지정농가 탐방 <1>산내들농축

김수형 기자  2013.07.10 09: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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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제1회 농업마이스터 최종 지정자 합격자가 발표됐다. 농업마이스터는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22조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정하며 해당분야의 전문기술과 지식, 경영능력 등을 갖추고 이를 다른 농업인 등에게 교육ㆍ컨설팅 할 수 있는 농업분야 최고의 ‘장인’으로서 1차 필기시험과 2차 역량평가, 3차 현장심사의 절차를 거쳐 지정되는 것이다. 양계분야에서도 2농가가 합격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합격한 농가를 통해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한 노하우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3천평 부지서 육계 6만수 사육
계사 직접 설계…최적환경 제공
사육방식 끊임없이 연구 기술공유

 

“가축도 감정이 있다. 진정한 마음으로 가축을 가족과 같이 사랑으로 대하자.”
산내들농축 김의겸 대표는 천안연암대학 재학시절 가장 인상 깊었던 교훈 ‘가축과 대화하자’라는 말을 항상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가축과 친밀감 있게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다.
좋은 시설이 닭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좋은 닭고기 생산은 소득향상으로 직결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계사를 직접 설계해 단열 효과를 극대화 시켰고, 여름에는 쿨링패드를 이용한 터널환기, 습도조절을 위한 안개분무 시스템, 농장 이상시 전화로 알려주는 경보시스템 등을 갖추고 혼자서 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김 대표가 육계산업에 종사하게 된 것은 3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 언론사에 게재된 현 천안연암대학의 전신인 연암축산고등기술학교의 개교 광고는 김 대표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미 고등학교에 다닐 무렵부터 부모님이 양계를 시작하셨고 김 대표도 자연스레 농장 경영에 대한 꿈을 키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연암축산고등기술학교 1회 졸업생이다. 학교 재학시절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실무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전엔 학과 수업, 오후엔 실습을 배웠죠. 오후엔 바로 농장 종업원들과 함께 현장에 바로 투입됐는데 소젖도 짜고, 돼지 새끼도 직접 받고, 병아리 입추 시 그 곳에서 먹고 자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김 대표는 2000년에 들어서 비로소 농장주로서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총 3천평의 부지에 축사면적 926평, 연 6회전으로 육계 6만수를 사육하고 있다. 바닥 깔짚은 톱밥을 사용하고 사육 후에는 유기질 비료공장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사육 중에도 각종 사양시험을 통해 자기개발에 충실할 뿐 아니라 새로운 사육방식 도입과 연구를 통해 양축가 들에게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산의 생산성은 주인의 부지런한 발자국 수에 비례합니다. 합리적인 사양관리는 물론 소독, 차단방역, 시설 개선, 경영일지 작성 등 철저하게 농장을 관리하고 친환경적으로 축산물을 생산 할 때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닭고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김 대표는 이처럼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농장경영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육계 산업이 발전되기 위해서는 젊고 창의력이 있고 유능한 축산인 배출이 필수 라고 생각되며,  이를 실천 하고자  훌륭한 후배의 양성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금도 수시로 양축가 들에게 컨설팅과 정보를 나누고 있으며, 각종 교육과 세미나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스스로도 항상 연구하고 배우고 있다”며 “직접 보고 터득한 기술과 지식을 축산인들과 함께 공유하고 후배 양계인 배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