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살균 액란 대비 단가 높아 “제도적 장치 필요” 지적
대한양계협회(회장 이준동)는 지난 5일 협회 회의실에서 7월 채란분과위원회<사진>를 개최하고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액란 시장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회의 참석자들은 살균액란의 경우 그 판로가 많지 않은 상황임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 중 미세한 균열이 발생된 경우 수거 후 전량 액란처리 되고 있으며 유통을 위해서는 의무적으로 살균처리 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액란은 주로 단체급식소나 제과점이 주 고객이지만 살균된 액란의 경우 판매량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은 “살균된 액란의 경우 비살균 액란에 비해 단가가 높아 업체에서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며 “이처럼 균열이 발생한 계란은 버려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업종에 따라 살균된 액란을 의무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는 법제화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액란 가공공장의 한 관계자는 “현재 소비자들은 액란의 살균 여부보다 액란처리에 사용하는 계란의 품질에 더 관심이 많다”며 “생산 업체에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제품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양계협회 안영기 부회장은 “조만간 식약처와 관련된 문제로 논의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농가들과 관련 기관들의 의견을 더 수렴해보고 입장을 정리해서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