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비육돈구간 29.5%…이유후 급격히 하락
양돈장의 FMD백신 항체양성률이 정부의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사실이 민간 조사결과에서도 다시한번 확인됐다.
강원대학교 박선일교수팀이 한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대한한돈협회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2012년도 전국양돈장 질병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양돈장실태조사에서 FMD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선일교수에 따르면 전국의 472개 양돈장(1차 232개, 2차 240개)을 선정, 지난해 2~12월까지 10개월에 걸쳐 농가당 46두씩 각 구간별로 채혈검사를 실시한 결과 FMD의 평균 항체 양성률이 49.6%에 머물렀다.
이는 정부의 과태료 부과 기준(항체 양성률 60%미만)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그나마 구간별 항체양성률을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후보돈 38.5%, 모돈 65.1%, 이유자돈 48.3%, 육성 및 비육돈 29.5% 등 모체이행항체의 영향이 떨어지는 70일령 이후 구간에서 급격히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79.9%로 가장 높은 반면 전남이 40.3%로 가장 낮았다.
박선일 교수는 “2차 채혈농장의 경우 전돈군 항체 음성으로 나온 농장이 두군데나 확인됐다”며 “한개 돈군을 제외한 나머지 돈군 전체가 항체 음성인 사례도 다수 발견됐는데, 이들은 백신접종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