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농업마이스터 지정 역량평가 합격자가 발표됐다. 농업마이스터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정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영능력을 다른 농업인에게 교육 및 컨설팅 할 수 있는 ‘장인’으로서 양계 분야에서는 두 농가가 선정됐다. 지난호 산내들농축에 이어 충북 음성 소재 마이산농장 조성문 대표를 통해 선진축산을 위한 방안을 들어보았다.
충북 음성서 육계 7만수 사육
남다른 배움열정에 대학원 진학 계획
타 우수농가 노하우에도 관심
“양계도 중요하지만 인생을 포괄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이산농장 조성문 대표는 후배 양계인들에게 닭을 키우는 것과 함께 교양ㆍ인문학 등 전인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양계 시설은 자동화가 잘 되어 있어 농장주가 하루종일 돌봐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새로운 것을 꾸준히 습득하며 인생을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충북 음성에서 육계 7만수를 사육하고 있는 조성문 대표의 양계산업 입문은 지난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 천안연암대학의 전신인 연암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양계관련 회사에 입사하면서 업계에 종사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국내 한 계열화업체에 입사하면서 농장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조성문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직접 농장을 경영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고 그 결실을 맺은 것이다.
조 대표는 “회사의 배려로 5년간 직장생활과 농장 경영을 병행할 수 있었다”며 “이제 농장이 어느정도 자리잡아 생활이 안정되니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양계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덕목으로 농장의 청결도를 꼽았다.
조 대표는 “최근 양계 농장이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이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며 “깨끗하게 관리하면 지역내 관광시설 및 체험학습장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생산성의 향상을 위해서는 닭을 얼마나 애지중지 키우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닭은 어릴수록 손이 많이 가는 법”이라며 “여력이 된다면 현대화된 시설 확충과 세심한 사양관리로 성적을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조 대표는 공부의 끈을 계속 놓고있지 않고 있다.
조 대표는 “천안연암대학의 심화과정을 이수해 학사 학위를 받아 대학원에도 진학이 가능한 상태”라며 “올 겨울에는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이스터 지정을 통해 다른 농업인에게 컨설팅 할 자격이 부여되었지만 다른 우수한 농가에게서는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조 대표는 “육계 농가 중에 생산지수가 연 평균 400이상 기록하는 농가도 있다”며 “성적이 우수한 농가는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직접 방문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육계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의 전략적인 육성이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는 닭고기 소비량이 유럽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고 매년 증가세에 있는 만큼 육계산업이 더욱 규모화 될 수 있다”며 “농장이 최고의 시설을 갖춰야 최고의 생산성을 낼 수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농가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