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장원경)은 지난 4일 한국 토종개들은 서로 유전적으로 매우 유사한 친척관계의 고유종들이며, 외국 개들과는 혈연관계가 독립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최근 120마리의 개의 혈액 DNA를 16개 초위성체마커(유전자마커)를 이용해 각 마커의 대립유전자 정보를 확보한 후, 개체 간 이형접합률과 유전자빈도, 유전적 거리 등의 분석을 통해 한국의 주요 토종개들의 유전적 특성을 알아냈다.
분석결과 진돗개는 이형접합률이 61%로, 57%인 풍산개와 경주개에서 혈연관계가 아주 가깝게 형성됐고, 삽살개는 56%로 한국 토종개들 중에서 유전적으로 고정이 매우 잘된 품종이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명 외국견종인 독일 셰퍼드 및 리브라도 레트리버와 한국 토종개들의 유전적 혈연관계는 뚜렷하게 분리돼 한국 토종개들의 독창성과 보존성을 나타냈다.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 최봉환 박사는 “한국의 7개 토종개의 유전적 혈연관계를 밝히고 한국 토종개에 대한 유전적 우수성을 세계로 알리기 위해 추가적으로 제주개(제주도), 불개(경북 영주), 오수개(전북 임실)의 유전체 분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