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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돈감축, 10만두로도 부족”

농경연, 감축 수준별로 3개 시나리오 제시 눈길

이일호 기자  2013.07.15 10: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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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감축사업 성공해도 내년 돈가 생산비 이하 추정


모돈 10만두 감축사업이 성공을 거두더라도 근본적인 공급과잉 해소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바꿔말하면 10만두 감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사태가 불가피하다는 의미인 만큼 양돈농가들의 적극적인 감축사업 참여가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오는 8월말까지 모돈감축 정도를 3개의 시나리오, 즉 자연감축수준과 7만두감축, 10만두 감축시로 구분해 내년도 수급 및 가격변화를 추정했다.

그 결과  자연감축수준으로 모돈감축이 이뤄질 경우 내년도 돼지도축두수는 1천630만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수급상황을 감안, 연간 돼지도축두수로 1천500만두가 적정수준이라고 가정할 때 무려  8.7%가 많은 물량이다.

모돈감축이 7만두 이뤄질 경우에는 1천554만1천두, 10만두 감축시에는 1천523만4천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정부까지 나서 추진되고 있는 10만두 모돈감축사업이 당초 목표를 달성한다고 해도 1.6%정도의 과잉은 피할수 없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이에따른 여파는 농경연이 산출한 3개 시나리오별 내년도 돼지가격 예측치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우선 모돈 자연감축시 내년도 평균 돼지가격은 탕박기준으로 지육kg당 3천300~3천500원, 7만두감축시에는 3천450~3천650원으로 추정됐다.

주목할 것은 모돈10만두 감축시 돼지가격, 

농경연은 10만두 감축이 이뤄질 경우 내년 돼지가격을 최대 3천750원(최저 3천550원)으로 전망했다.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돼지가격이 생산비를 넘기 힘들다는 분석인 것이다.

농축산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불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고 해도 돼지가격 하락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돈 10만두 감축 목표는 달성돼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더구나 모돈감축에 따른 생산성 향상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모돈감축을 통한 사육두수 조절 노력은 앞으로도 국내양돈업계의 지상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