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감소 주원인…휴가시즌 맞아 강세전환 예상
돼지가격이 지육kg당 4천원(박피기준)을 넘나드는 널뛰기 장이 형성되고 있다.
날씨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국 도매시장의 평균 돼지가격은 이달 들어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며 급기야 지난 12일에는 3천원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13일 바로 4천원대(4천88원)를 회복했다.
이같은 추세는 날씨와 연관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6월 일찍이 찾아온 무더위와 함께 양돈현장의 생산성이 저하, 출하일령이 2주 이상 지연되면서 돼지출하량도 감소한 상황.
이는 곧 돼지가격의 강세로 이어졌지만 최근 장마로 인해 소비가 감소한데다 시장의 기대심리마저 위축되면서 돼지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초만 해도 하루에 7만두를 넘나들던 돼지도축두수는 이달들어 5만5천두를 밑돌고 있다. 하지만 돼지가격은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박피물량의 감소는 최근 널띄기 장세의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드람양돈농협 윤승현 팀장은 “증체량 저하는 물론 이달 1일부터 적용되고 있는 새로운 등급판정기준의 영향까지 겹치며 박피감 체중의 돼지출하가 더 줄어든 상황”이라며 “그러다보니 박피 경락가격의 경우 시장에 조금만 변화가 있어도 더 크게 요동치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 사에서는 장마가 끝나는데로 돼지가격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무더위속 출하지연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은 희박한 반면 내주부터는 본격적인 피서철로 접어들면서 신선육 중심의 돼지고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선진 권혁만 양돈BU장은 “계절적으로 오름세를 탈 시기인 만큼 내달 중순까지 큰 폭의 하락요인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저지방부위의 적체 심화로 육가공업계의 작업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상황에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출하 지연됐던 돼지가 쏟아져 나올 상황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아찔하다”며 9월 이후 돼지가격 폭락에 대비한 사전대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