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하락으로 신음하고 있는 한우농가들이 거리로 나섰다. 전국한우협회(회장 이강우)는 지난 24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소값 안정 대책을 촉구하는 투쟁 선포식을 갖고 이강우 회장 등 임원진들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한우협회장 등 23명 삭발단행·단식 돌입
11가지 농가 요구안, 정부 즉각수용 촉구
30일부터는 음성서 전국단위 대규모 집회
예약제 개선 등 실질적 가격안정 투쟁 전개
특히 한우협회는 이날 한우농가들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부회장, 도지회장, 이사진 등 23명이 삭발을 단행하기도 했다.
한우협회는 29일까지 여의도 국회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30일부터는 장소를 음성으로 옮겨 투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29일까지는 대정부, 대국회 활동을 통해 한우농가들의 어려움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음성에서는 실질적인 가격 회복을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
한우가격의 기준이 되고 있는 농협 음성공판장에서 전국단위 대규모 집회를 통해 공판장 출하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한우협회는 음성공판장의 가격 상승을 위해서는 한시적으로 도축물량을 줄이고 출하예약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우협회는 한우산업 안정을 위한 11가지 요구조건을 내걸고 투쟁을 벌이고 있다.
우선 정부차원에서 가격 회복을 위해서는 암소 수매를 즉각 시행해 줄 것을 비롯해 FTA피해보전직불금 개선, 미경산우 브랜드 지원, 농가 자가도축 장려금 지원, 송아지생산안정제 정상화, 부채 상환 연기, 수의사 처방제 시행 철회, TMR물류센터 지원, 도시형 한우전문 판매점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협에는 출하예약제 개선과 음성공판장 도축물량 조정, 사료값 인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