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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부채·유사비 증가 삼중고

■정책연구소 2013년 경영실태조사 결과

이동일 기자  2013.08.06 09: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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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6천여 농가 중 전국서 700호 선정 설문조사
50~60대가 75.8% 부채규모 2억1천600만원
평균 유사비 71.3%…경영비 부담 더욱 커져

 

2013년 낙농가 경영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는 지난달 29일 ‘2013 낙농경영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 낙농가의 고령화현상 및 부채증가, 유사비 증가 등 낙농경영 압박요인이 뚜렷하게 나타나 주목된다.
조사결과 낙농가의 연령은 50~60대가 75.8%로 나타났다. 반면, 20~30대는 8.6%에 불과해 고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평균 부채규모는 2억1천600만원으로 특히 쿼터구입으로 인한 비용부담이 28.6%인 것이 특징적이다. 가장 많은 농가들이 시설투자(35.6%)를 부채의 원인으로 꼽았다.
경산우의 평균 번식간격은 15.1개월로 2011년 13.6개월보다 길어졌다. FMD발생 이후 백신접종,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성 번식장애 등을 주요원인으로 추정했다.
유사비(사료비/유대)는 2010년 이후 70% 미만 농가 비율은 점차 낮아진 반면, 70%이상 농가는 높아지고 있다. 2013년 평균 유사비는 71.3%로 나타나 농가 경영비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임을 보였다.
초유떼기의 처분방법에 대해서는 무상으로 공여한다고 답한 농가가 전체의 25.5%를 차지하고, 판로를 찾지 못해 자가비육한다고 답한 농가도 25%에 달했다. 초유떼기를 판매하는 경우도 판매가격이 1~3만원이 전체의 80%로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조석진 소장은 “금번 낙농 경영실태조사에서 나타났듯이 낙농은 점차 심화되고 있는 고령화 현상, 환경문제, 후계자문제, 부채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동시다발적인 FTA협상에 따른 저가의 유제품 수입증가 등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우유는 우리 국민 식생활의 필수 식품인 만큼 낙농의 안정된 생산기반 유지를 위해 정부가 의지를 갖고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6천여 낙농가 중 700호(약11%)를 선정,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