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주 노력시 단기간 개선 가능…상대적으로 효과 커
2012 전산성적 분석 결과…상위10% 이유후 폐사 문제
국내 양돈농가들의 경우 생산성적 하위농장들은 비생산일, 상위농가들은 이유후폐사율 개선에 우선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대한한돈협회의 의뢰를 받아 (주)함컨설팅이 실시한 2012년도 전국 한돈농가 전산성적 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한돈자조금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주요 지표가 1년이상 입력된 462농가의 전산성적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지난 2011년 380농가보다 82농가가 늘어난 것. (주)이지팜과 도드람양돈농협, (주)카길애그리퓨리나에서 전산자료를 제공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동 제2축산회관에서 이뤄진 전산성적 발표회에서 함컨설팅 함영화 대표는 2012년 상·하위 10% 농가의 성적 비교 결과 PSY 8.3두(상위 26.1두, 하위 17.8두), MSY 6.2두(상위 21.7두, 하위 15.5두)의 생산성 차이를 각각 보였다고 밝혔다.
함대표에 따르면 상위 10%농가와 하위 10%농가는 총 산자수에서부터 이유두수, 모돈회전율, 7일이내 재귀율 등 전 부문에 걸쳐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할 것은 비생산일수.
상위 10% 농가의 경우 비생산일수가 28일인데 반해 하위 10%농가는 무려 73.5일이나 됐다. 하위 10%농가의 비생산일수가 거의 3배에 이르는 것.
함영화 대표는 “번식성적이나 이유두수 등은 하루아침에 큰폭의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비생산일수의 경우 농장주의 관심과 노력만 있으면 단기간내에 괄목할 성과가 가능한 만큼 하위성적 농가들은 이부분에 먼저 초점을 맞추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상위 10%성적의 농가라도 개선의 여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무엇보다 이유후 폐사율 부분에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농가의 이유후 폐사율은 16.9%로 달한다. 12.9%에 그친 하위 10%농가 보다 오히려 4%p가 높다.
이유 이전에 이미 높은 폐사율을 기록하고 있는 하위농가들과 단순비교가 무의미 하지만 덴마크 등 최고 생산성의 국가들과 비교할 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함영화 대표는 “이유후 폐사율이 높다는 것은 사료를 먹고 죽는 개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만큼 생산성을 높인 보람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위성적의 농가들에게는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일 것”이라며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