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성 600명 대상 실시
한 달 평균 2.8회 소비
47%가 생닭 구입해 조리
구입시 신선도·브랜드 고려
절반은 원산지 확인 안 해
일반 소비자들은 닭고기 구매 시 가격보다는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국내산과 수입육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계육협회(회장 정병학)는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5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대구, 부산 지역의 만 20세 이상의 성인 여성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닭고기 소비 형태에 대한 조사 연구’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대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중 소비자 구매 정도는 돼지고기(39.8%), 닭고기(28.3%), 쇠고기(21.7%) 순으로 나타났으며, 닭고기의 경우 한 달 평균 2.8회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 구입 형태를 봤을 때, 주로 닭볶음탕이나 백숙 등 생닭을 구입해 조리해서 먹는 소비자가 47.2%에 달했으며 대부분 대형마트(42.9%), 재리시장 좌판ㆍ닭집(23.8%)에서 구입한다고 답했다.
구입처 선정 기준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거리상의 이유(41.5%), 소비자 신뢰의 이유(29.4%), 가격의 이유(16.1%)순으로 나타났으며 닭고기 구입시 유통기한과 신선도(51.2%)와 브랜드(22.3%)를 고려하는 것으로 대답함에 따라 계육협회 측은 소비자들이 닭고기 소비에 있어 가격보다 제품의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절반 가량의 소비자가 닭고기 제품을 구입시 원산지 표시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원산지 확인을 하지 않는 것으로 답했다.
수입 닭고기에 대해 43.8%에 달하는 소비자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고 대부분의 소비자가 수입 닭고기는 신뢰도가 낮고 품질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높았으나 실제로는 국내산과 수입 닭고기에 대한 구분을 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조사에서도 약 89%의 소비자가 수입산과 국내산을 구분할 수 없으며, 본인이 수입산을 먹어보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것이 58.8%에 달해 국내산 닭고기 소비 환경에 있어 제약이 발생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계육협회 정병학 회장은 “이번 조사 연구 결과 내용을 토대로 닭고기 안전성 향상 및 품질개선, 원산지 표시 의무화 및 개선, 유통시스템 정비 및 부정유통방지 등을 통해 국내산 닭고기의 차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