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혁신 통해 생산·소비자에 6천억 환원효과 기대
하반기 IP TV 안심몰 가동…산지출하조직 본격구성
협동조합형 패커가 전국단위 ‘유통형패커’와 지역단위 ‘생산형패커’ 등 두 가지 유형으로 육성된다.
농협축산경제는 농협안심축산을 유통형패커로, 현재 협동조합형 계열화 사업체계를 완성한 도드람양돈조합이나 부경양돈조합 등은 생산형패커로 구분해 병행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농협축산경제(대표 남성우)는 지난 6일 농협본관 중회의실에서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동조합형 축산물 패커 육성’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패커 육성을 위해 농협축산경제 각 부서와 계열사, 그리고 일선축협의 역할분담과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성우 대표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진행된 토론회에선 정종대 축산경제전략팀장이 ‘협동조합형 축산물 패커 육성방안’을 주제 발표했다. 이어 김용철 상무와 축산경제부문과 경제지주, 농협사료, 농협목우촌 부서장 등이 지정토론에 참여한 가운데 산지조직화 방안(김영수 축산경영부장), 산지조직화를 위한 컨설팅방안(남인식 축산컨설팅부장), 광역브랜드 조공법인화 방안(조광훈 축산유통부장), 판매 전략과 판매망 확충방안(김용훈 안심축산분사장), 사료공급 및 시너지 제고방안(장춘환 농협사료 전무)이 발표됐다. 청중토론에선 축산경제 4급 이상 직원들이 자유롭게 패커 컨트롤타워 운용, 산지조직인 안심출하회에 대한 농가들의 참여 동기 부여방안, 안심축산 협력업체 사업시스템 개편, 산지조달 비율 조정과 용어 정립, 계통가공장 활용 제고 등 효율적인 패커 육성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정종대 팀장은 주제발표에서 축산물공판장과 안심축산을 하나로 묶는 방안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패커 조직과 운영체계를 혁신해 유통판매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가 운영 중인 축산물공판장을 안심축산분사 직속으로 배치하고, 도축-가공-물류-영업 조직을 일원화해 안심축산의 권역별 허브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산지조직화와 출하촉진 조직은 현재의 안심축산분사에서 축산경제부문의 교육지원사업으로 명확하게 정리해 안심축산의 경제지주 이관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정 팀장은 또 협동조합형 패커가 완성되는 2020년에는 유통단계 축소로 인한 농가수취가격 1천245억원 상승, 소비자 구매가격 4천759억원 인하 등 총 6천억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의 5~6단계의 유통이 3단계로 축소되면 안심한우(연 35만두)의 경우 유통비용이 45.3%에서 36.6%로 낮아져 농가수취가 556억원 상승, 소비자 구매가 3천38억원 인하 효과가 나타나며, 안심한돈(연 600만두)의 경우 유통비용이 43.3%에서 37.3%로 낮아져 농가수취가 689억원 상승, 소비자 구매가 1천721억원 인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선 ‘안심축산출하회’를 구성하는 산지조직화 방안과 축산물공판장 권역별 물류기지화, 소비지판매장 1천개소 확대, IP TV를 활용한 안심축산전문쇼핑몰 운영계획도 발표됐다.
특히 IP TV 안심축산전문쇼핑몰의 경우 올 하반기에 가동을 시작해 소량 다품목으로 구성된 안심축산꾸러미를 판매하면서 직거래 물량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남성우 대표는 “오늘 토론회는 패커를 더 효율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심축산사업에서 보완해야 하는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패커 육성의 필요성을 공유하는 계기로 삼자. 그리고 조합과 농가, 소비자, 정부까지 농협에 기대하고 있는 축산물 유통혁신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 참석자들은 새정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축산물 유통혁신에 앞장설 수 있도록 협동조합형 패커 육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실천의지를 담은 결의문<사진>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