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벌꿀조합장협의회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정부의 벌꿀 품질등급제 도입과 관련해 기준을 보다 강화해서 국내산 천연벌꿀과 수입꿀의 차별화로 벌꿀시장을 지켜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협벌꿀조합장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동구 성내동 소재 농협사료 회의실에서 올해 제4차 협의회<사진>를 갖고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합장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사양꿀 시장 확대로 소비자 불신이 확산됐다고 지적하고, 벌꿀 품질평가 기준을 대폭 강화해 국내산 꿀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합장들은 또한 국내산 천연벌꿀의 우수성을 알리고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농협벌꿀’ 포장용기와 디자인을 개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합장들은 정부의 벌꿀 등급제 도입 추진과 최근 매스컴의 사양꿀 관련보도, 그리고 7월31일 양봉협회의 사양벌꿀 품질인증제 폐지 등으로 국내 벌꿀시장이 천연꿀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의 사양꿀 시장이 수입꿀로 대체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사양꿀 퇴출 움직임에 그동안 사양꿀을 취급해온 업체들이 수입꿀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다.
조합장들은 이에 따라 국내 천연벌꿀 생산농가 보호를 위해 ‘농협벌꿀’의 용기와 디자인을 개선하고 우수성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