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프로뎁<리서치업체>, 287명 대상 설문…긍정응답률 점수화 결과
필요성 인정·효과는 만족 못해…대의원들 더 부정적
■ 뉴프로뎁 실시 설문조사 결과
◎사업 필요성 83.3점
◎예산배분 59.2점
◎소비확대 63.8점
◎저지방소비 62.4점
◎TV광고효과 80.8점
양돈농가들은 자신들이 낸 돈으로 재원이 조성되고 있는 한돈자조금사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마케팅리서치업체 뉴프로뎁이 지난해 한돈자조금 사업에 대한 양돈농가들의 평가를 조사해 보았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병모)의 의뢰로 지난해 한돈자조금사업에 대한 성과를 분석하는 과정에서다.
그 결과 양돈농가들은 지난해 한돈자조금사업에 대해 100점 만점에 평균 70점을 줬다. 정확히 말하자면 69.9점이다.
한돈자조금 대의원과 대한한돈협회 지부장, 일반농가 등 287명의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한돈자조금제도 및 사업필요성, 자조금의 효율적 배분정도, 한돈 이미지 개선 및 소비확대 기여도, 소비홍보 사업중 TV 광고효과 등 5개 항목에 대한 한 설문조사 결과 긍정응답률을 점수로 환산한 것.
흥미로운 것은 자조금대의원(69.3점)과 한돈협회 지부장(63.9점)의 평가가 일반농가(81.3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자조금 사업에 대한 이해도 만큼 기대치도 높음을 짐작케 했다.
다음은 조사항목별 농가들의 평가.
■ 한돈자조금제도
83.3점으로 5개 항목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양돈농가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한돈자조금사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
적극적인 한돈홍보 및 소비촉진. 유통구조 개선, 교육사업은 물론 농가단합과 권익보호, 양돈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자조금사업이 꼭 필요하다는 반응이었다.
‘필요없다’ 는 평가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한돈자조금 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었다.
자조금사업효과에 대한 농가체감도가 낮다거나, 상황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소비홍보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며 사업효과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 예산배분
농가들의 불만이 가장 많은 부분이었다. 60점이 채 되지 않았다.
우선 적극적인 소비홍보와 함께 돼지가격안정화사업 진행, 그리고 자조금대의원 의사가 대체로 사업에 잘 사업에 반영됐다는 점은 긍정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우에 비해 TV광고방영 횟수가 적었고, 소비홍보에 비해 농가소득이 늘지 않았다는 점, 실질적인 연구사업미흡 등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았다.
즉 자조금사업효과가 농가피부에 와닿지 않았다는데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유통구조개선과 소비자교육사업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두드러졌다.
■ TV/라디오 광고효과
소비홍보사업 가운데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다. 80.8점이다.
50점도 채 되지 않는, 박한점수(45.6%)를 받은 옥외광고와 대조를 이루는 부분.
TV/라디오 효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방송PPL에 대한 평가(67.6점)도 긍정적이었다.
다만 지난해 TV/라디오광고사업의 경우 하나의 광고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이 너무 많았던데다 아직 한돈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일반소비자들에게 각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 개별사업자들이 ‘한돈’ 브랜드의 ‘후광효과’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뉴프로뎁측의 분석은 눈여겨 볼 대목.
앞서 지적됐듯이 타축종에 비해 방영횟수가 적었다는 평가도 고려해 볼 때 TV/라디오 광고의 양적 질적 영향력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돈이미지 개선, 저지방 소비기여
64점을 받은 항목으로 나쁘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우선 한돈 이미지 개선 효과의 경우 의무자조금 사업이 출범 10년째 가까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입 돼지고기의 소비 비율이 높고 국내산과 차별화가 확실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아주 좋은 점수를 얻지는 못했다.
저지방부위 소비확대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한돈자조금사업에 대한 양돈농가들의 평가. 즉 70점이라는 점수가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양돈농가들이 만족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히 드러났다.
그만큼 개선의 여지가 적지 않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이번 뉴프로뎁의 성과분석 결과는 한돈자조금 집행부에게 자조금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더 많은 고민과 분발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