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유전자 서열 비교 통해
블랙앵거스·홀스타인 품종 보다
고급육 개량 뛰어난 효과 확인
한우가 북미지역 대표적인 소 품종인 블랙앵거스와 전 세계 대표적인 젖소 품종인 홀스타인에 비해 고기 육질과 관련된 유전자들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9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캐나다 앨버타 대학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한우와 블랙앵거스, 홀스타인의 유전자 서열을 비교해 본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우에서는 16개의 염색체 고정영역을 발견했으며, 그 중에서 ACTR3, ARPC2, VIL1, DSTN, AOX1 등과 같이 마블링이나 연도와 관련된 유전자들이 유의적으로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홀스타인에서는 RXRA 유전자와 같이 마블링을 저하해는 유전자와 TYR, MC1R 등과 같은 털색관련 유전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존재하는 것이 확인됐다.
국립축산과학원 측은 이는 한우가 유전적으로 육질이 뛰어난 품종이며, 육질 위주로 개량되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 이경태 연구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수천년 동안 일소로 사용돼 오던 한우가 30여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고기 소 품종으로 개량돼 온 사실이 유전자 수준에서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