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피 상장두수 줄고 등락폭 심해 가격 대표성 상실"
국내 돈가의 안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돼지거래기준가격을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병철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장<사진>은 지난 12일 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돈가가 안정되지 않아 예측경영이 되지 않는다”면서 “박피의 판정두수가 갈수록 적어짐에 따라 박피가격 변동폭도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10년 1천400만두 중 박피두수는 112만두로 7.7%였으며 2011년 4.3%, 2012년 3.8%로 도매시장에서 박피 상장두수가 매우 적고 가격등락 폭이 갈수록 심해 거래기준가격으로서의 대표성 자체를 상실했다”며 “현재의 박피가격에서 탕박가격 지급율제 또는 등급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1월1일부터 정부나 농촌경제연구원 및 축평원 등에서는 탕박가격을 적용 예측해 모든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박피가격으로 거래됨으로써 정부 정책의 오류 발생 가능성과 시장의 혼선으로 산업발전의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이다.
특히 외식체인점과 식당 등 최종 소비처에서는 국내산 돈육가격의 변동폭이 심해 가격이 안정된 수입산을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회장은 또 “일부 도매시장의 경우 100% 암퇘지가 경매로 나온 적도 있다”며 가격차이가 과거 200~300원이었는데 최근 500원까지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축산물 냉동제품의 해동 후 재냉동 법안과 관련, 협회는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 법으로 인해, 국내산 전후지나 등ㆍ안심 및 갈비 등 43%에 달하는 냉동육 유통이 어려워져 육가공업체는 가공두수를 줄이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