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낙농가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낙농진흥회(회장 이근성)에 따르면 지난 7월 하반기(7월 16~31일) 하루 평균 원유생산량은 1천299톤으로 집계됐지만 8월 7일 현재 원유생산량은 1천266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우유도 지난달 일평균 1천820톤을 기록했던 원유생산량이 8월 13일 현재 1천700톤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낙농진흥회 박순 부장은 “여름철 원유생산량 감소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홀스타인 젖소가 더위에 약한 품종이기 때문에 고온기에는 사료섭취량이 줄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유량이 감소한다”고 말했다.
경남 사천 영흥목장의 이명환씨는 “비 한방울 오지 않고 폭염이 이어진지가 벌써 한 달도 넘는 것 같다. 아무리 수를 써봐도 축사내부온도가 28℃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는다”며 “유량은 20~25% 정도 감소한 것 같다. 사료섭취가 눈에 띄게 줄었고, 스트레스로 인한 유방염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기록적인 무더위에 사람도 소도 지쳐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