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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체 우윳값 인상 재시도…갈등 예고

유업계, 인상 무산되며 손실 가중…여론압박 불구 단행

이동일 기자  2013.08.14 10: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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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대형 유통업체선 인상 불허·소비자단체와 협상도 난항

 

우윳값 인상을 놓고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우유와 매일우유가 우윳값 인상을 잠정유보하면서 남양을 비롯한 중소 유업체들도 당초 우윳값 인상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우유와 매일우유가 우윳값 인상을 유보한 원인은 소비자단체의 반발과 함께 결정적으로 대형유통업체의 가격인상 불허방침 때문이다.
매일우유가 우윳값을 인상키로 한 지난 8일 하나로마트가 우윳값을 인상 않기로 하면서 타 유통업체들도 연이어 우윳값을 원위치 시키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유업체의 고민은 깊어진다.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한 우윳값 인상은 필연적인데 소비자단체는 물론 유제품 유통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대형유통업체와도 원만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현재로서는 뚜렷한 출구가 없어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과 매일이 다음 주 중 우윳값 인상을 재시도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엄청난 여론의 압박을 받으면서도 가격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1차 우윳값 인상이 무산되면서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단체 설득은 물론 계속 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협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유업체의 손실은 급격히 증가하게 되기 때문에 저항이 있더라도 무리한 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 인상폭도 현재 250원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 한 차례 충돌이 예상된다.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유업체와 생산비 인상분은 인정하지만 그 외 유통마진까지 인상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소비자단체의 입장이 수차례 협상에도 좁혀지지 못하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우윳값 인상 시도가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소비자단체는 대형유통업체 관계자를 만나 소비자단체의 입장을 설명하고, 우윳값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