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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폭염피해 막아라” 지자체 예방활동 총력

권재만, 윤양한, 김길호 기자  2013.08.19 10: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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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권재만, 윤양한, 김길호 기자]

 

경남도 농업기술원, 현장 기술지원 강화

기록적인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축산농가의 가축사양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가축은 많은 땀을 흘리게 되고 심장박동도 빨라진다.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무더위 속에서 가축의 발육저하와 번식장애 등 생산성이 떨어지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가축관리 요령을 홍보하고 현장 기술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가축별 사육 적정온도는 한우와 육우 등 소는 20℃, 돼지는 25℃, 닭은 24℃정도이며, 이 온도 보다 높은 날씨가 지속될 경우 사료섭취량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발육이 늦어지기 때문에 축사 적정온도 유지와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30℃ 이상의 고온이 지속될 경우는 발육뿐만 아니라 번식장애, 질병발생 등의 피해가 나타나고 심하면 폐사에 이르는 수도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사육방법에서부터 사료와 축사시설관리 등 혹서기 가축사육에 필요한 내용에 대한 기술지원을 실시하여 농가피해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돼지의 경우 날씨가 더울 때는 사육밀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3.3㎡당 성돈은 3~4마리, 자돈은 6~7마리, 육성돈은 4~5마리로 유지하도록 하고, 급수시설은 적어도 1일 1회 이상 점검하여 깨끗한 물이 충분히 공급 되도록 해야 한다며 산란계도 평상시에 비해 단위면적당 수용수를 10~20%정도 줄여 체열발산에 의한 고온피해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방목을 하는 가축에 대해서는 기온이 높은 한낮은 피하고, 되도록 서늘한 아침과 저녁시간을 이용토록 했다. 더위를 먹어 스트레스 받은 소는 소화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화가 쉬운 양질의 조사료를 먹이고, 농후사료의 급여비율을 높여줌과 동시에 비타민과 광물질 보충에 필요한 첨가제도 사료에 섞어서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사료에 곰팡이, 또는 병원성미생물이 자라지 않도록 수시로 환기를 시켜 건조 상태를 확인하고, 사료 급여통과 급수조는 자주 청소를 해주어 청결한 상태 유지를 당부했다.
축사의 환기창이나 통풍창은 넓고 크게 하여 항상 시원한 바람이 축사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고, 햇볕이 직접 내리쬐지 않도록 축사지붕에 차광막을 설치해주며 단열이 부족한 축사는 축사 내 환풍기를 활용하여 가축의 체감온도를 낮춰주되, 전기기구 과다사용에 따른 화재 발생에도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 


 

전남도, 가축질병신고센터 운영

전남도는 연일 30℃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짐에 따라 8월 말까지를 여름철 재난대비 가축질병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시군 및 축산위생사업소에 가축질병신고센터를 운영한다.
특히 예찰요원 427명(가축방역관 316, 공수의 85, 가축방역사 26)을 동원, 취약지구에 대한 예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30℃ 이상 고온다습한 날씨가 장기간 지속되면 가축들이 더위 스트레스로 인해 사료 섭취량이 줄어 생산성이 저하되고 열사병 등에 의한 폐사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축사 내부를 적정온도(25℃ 이하)로 유지해야 하고 사료를 수시로 점검해 부패한 사료가 공급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또한 축사 지붕, 운동장에는 차광막을 설치하고 실내에는 대형 선풍기 등을 설치해 실내온도를 낮추는 한편 충분한 통풍과 알맞은 습도를 유지하고 가축에게 깨끗하고 시원한 물과 소금, 비타민과 광물질을 충분히 공급해 가축이 스트레스에 의해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권두석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여름철 가축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장 주변 환경 개선과 스트레스 발생 주요인으로 작용하는 과밀사육을 피해야 한다”며 “의심가축 발견 시 가까운 가축 방역기관에 신속히 신고(1588-4060)하고 정전으로 인한 긴급 상황에 대비해 축사시설 현대화사업으로 자가발전기를 지원해주고 있으므로 필요한 농가는 시군에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포천시, 피해 예방 합동 대책회의

포천시(시장 서장원)는 폭염으로 인한 가축피해 예방을 위해 지난 7일 농업기술센터 세미나실에서 축종별 단체장과 포천축협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 대책회의를 가졌다.
기상특보 발효기준으로 폭염 주의보는 6월에서 9월 사이에 최고기온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면 폭염주의보, 최고기온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면 폭염경보이다.
이같은 기상특보의 발효에 따라 이번 대책회의에서는 가축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료는 한낮에 공급을 피하고 아침·저녁에 충분히 공급하고 고온 스트레스 예방 및 면역력 증강을 위해 사료나 음용수에 비타민C와 미네랄·생균제·전해질제제·소금 등 첨가제를 공급하는 대처방법을 마련, 농가 계도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시원한 물 공급과 벽과 지붕에 물을 뿌려 복사열 차단하고 고온 다습한 날씨가 지속될 경우 방목 금지 및 운동장과 축사 지붕 주위에 그늘막 및 환풍기를 설치해 축사내 적정 온도 유지가 필수인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관내 축산농가의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수시로 축종별 협회 교육, 상황실 설치 운영, 문자서비스를 통해 폭염특보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는 등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