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부별 지자체 등과 MOU 맺고 수질정화 활동 본격화
축산인 모은 나눔재원 투입…EM흙공 투척·주변정리까지
전국 곳곳서 하천 살리기 앞장…친환경축산 실천 의지도
나눔축산운동을 통한 축산인들의 환경적 책임활동이 갈수록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환경을 오염시켜 왔다는 오해를 많아 받아온 축산인들이 이제는 지역사회의 환경지킴이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사단법인 나눔축산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남성우·이창호)는 지난해 11월 환경부와 하천살리기 운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여주군 소양천 양섬지구공원에서 수질정화활동을 펼친데 이어 올해는 전국의 각 도지부로 확대해 하천주변의 쓰레기를 치우고, 수질정화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에서 모범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운동본부와 각 지부의 환경정화활동에는 축산인들이 스스로 모은 나눔 재원이 투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하천정화운동은 가축분뇨 처리와 축사주변 악취에 대해 지역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축산인 스스로 나서 수질 정화는 물론 주변 환경개선 등 생명사랑 실천운동에 앞장서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환경부와 나눔축산운동본부가 지난해 체결한 공동 업무협약에도 건강한 생태계 유지 및 깨끗한 하천 수질 보전을 위한 축산업계의 환경정화 실천운동을 상호 협력해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올해 나눔축산운동본부 도지부별 6월부터 7월까지의 사회적 책임활동 내용을 모아서 소개한다.
▲강원지부(지부장 이종률·속초양양축협장)=강원지부는 올해 전국 최초로 본격적인 하천정화운동에 뛰어 들었다. 강원지부는 지난 6월18일 홍천 내촌면 홍천강 발원지에서 정화활동을 전개했다. 이에 앞서 홍천내촌농협 회의실에서 내촌면사무소(면장 박형근)와 1사1하천 사랑운동 MOU를 맺고 지속적인 교류 활동을 약속했다.
이날 강원지부는 내촌면사무소에 홍천강 상류 정화를 위한 쓰레기봉투(20ℓ) 2천200매(100만원 상당)와 EM미생물로 만들어진 하천정화용 흙공 다섯 박스(50만원)도 전달했다. 이어 축협직원들로 구성된 나눔축산봉사단이 직접 홍천강 상류 주변 정화활동과 흙공 투척 작업을 진행했다.
▲전남지부(지부장 구희우·영광축협장)=전남지부는 6월24일 나주시 영산강체육공원에서 농협전남지역본부 나주축협 농협나주축산물공판장 농협사료 전남지사 등 농협계통조직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산강을 맑고 푸르게’라는 슬로건으로 하천정화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나주시 관계자는 물론 지역의 축산농가, 주민 등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축산인들은 소비자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선진축산을 위해 친환경적인 사양관리실천과 가축분뇨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처리를 다짐했다.
이날 전남지부 나눔축산봉사단은 수질정화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 흙공을 영산강에 던지는 작업과 함께 주변 쓰레기 줍기, 방역활동까지 펼쳤다.
▲충남지부(지부장 맹준재·아산축협장)=충남지부는 6월28일 홍성 광천천에서 이필영 충남도 환경녹지국장, 정동우 홍성군 축산과장과 충남지역 축협조합장, 김병문 농협충남지역본부장, 축산농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질정화활동을 펼쳤다.
이날 충남지부와 충남도 환경녹지국은 하천 생태계 건강성 유지와 깨끗한 수질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으로 MOU를 체결했다. 특히 친환경 축산과 건강한 하천 만들기를 연계해 축산과 환경의 공존공생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흙공을 광천천에 투입하고 주변 정화활동을 전개했다.
▲경남지부(지부장 이현호·함안축협장)=경남지부는 지난 7월4일 창녕군 토평천에서 하천정화활동을 펼쳤다. 이에 앞서 경남지부는 창녕청년회의소(회장 하갑종), 창녕축협(조합장 성낙조)과 1사1하천 사랑운동 MOU를 맺고 지속적인 환경적 책임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축산공동체를 만들어 가기로 약속했다. 건강한 하천 생태계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나눔축산활동도 다짐했다.
토평천에서 흙공 투척과 주변 정화활동을 펼친 경남지부 나눔축산봉사단은 이어 창녕가축시장 진입로 청소를 했다.
▲전북지부(지부장 강병무·남원축협장)=전남지부는 7월19일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도랑살리기 협약식과 발대식을 가졌다. 협약에는 부안군과 전북강살리기추진단, 부안군강살리기네트워크가 참여했다. 이날 협약은 나눔축산운동본부 전북지부와 부안군강살리기네트워크를 주축으로 부안군 백산면에 있는 동진강 4개 지류를 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체결됐다. 협약식에서는 민관 공동협약, 선언문 낭독, 발대식이 있었으며, 이어 동진강 지류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흙공 던지기, 숯망 설치, 창포식재, 깃대종 방생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서한진 부안군 부군수는 “그동안 방치되어 왔던 동진강 지류가 축산인들의 모임인 나눔축산운동본부 전북지부를 중심으로 깨끗한 하천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 지속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지부(지부장 이왕조·고령성주축협장)=경북지부도 7월19일 군위에서 하천정화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경북지부는 군위군청에서 군위군과 1사1하천 사랑운동 MOU를 맺고 흙공과 하천정화용품을 전달한데 이어 군위읍 위천에서 군위군 친환경농정과(과장 전재구)와 공동으로 흙공 투척 등 하천정화활동을 전개했다. 이 자리엔 경북지부 나눔축산봉사단은 물론 김진열 군위축협장을 비롯해 군위지역 축산농가와 주민 등도 함께 했다.
경북지부는 군위군, 군위축협과 공동으로 지속적인 수질정화운동으로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축산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