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인상 관련 낙농업계 부정인식 확산될까 염려
약품 공급지연에 가격 인상 조짐도…맘 편치 않아
원유가격연동제로 인해 농가의 유대가 인상됐지만 낙농가들은 우윳값 인상 논란, 폭염으로 인한 피해로 인해 이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8월1일부로 원유기준가격인 106원이 인상됐다. 하지만 현장의 낙농가들은 이를 실감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우유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대인상의 기쁨은 나중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
박석오 낙농육우협회 전남도지회장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우유생산량이 15% 이상 감소했다. 원유가격 10% 인상에 기뻐하고 있기에는 현장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고 말했다.
일부 유업체의 우윳값 인상이 무산되면서 유업체 뿐 아니라 낙농업계 전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산되는 것 또한 염려되는 부분이다.
경기도 화성의 한 낙농가는 “우윳값 인상 논란 소식을 접하면서 마음 한편으로 불편한 것은 모든 낙농가가 마찬가지가 아닐 듯 싶다. 하루빨리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농가 필수 약품들의 공급이 지연되는 등 현장에서는 유대 인상에 이어 각종 약품가격이 인상조짐을 보이고 있다. 낙농가들이 유대인상에 마냥 기뻐하고 있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