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음용유 소비량 30.63㎏ 기준
우유 값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우유 값 인상이 가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낙농진흥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음용유 소비량은 30.63kg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유업체들이 인상키로 한 250원의 인상폭을 반영한다고 가정하면 1인당 연간 우유 값 인상으로 부담해야 하는 추가금액은 7천657.5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부분을 어느 정도를 이해한다. 하지만 업계 종사자의 입장에서 억울한 부분은 있다”며 “100만원을 호가하는 스마트폰을 구매해 사용하고, 한 달 휴대전화요금만 10만원 가까이 지출한다. 휘발유 1리터가 2천원이 넘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에 7천600원 인상은 솔직히 과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소비자단체는 제조원가 공개 요구를 공식화하고, 농축산부, 기재부 등을 방문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