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개량네트워크위, 당초 기대치 상회해
돼지개량네트워크위원회가 그 도입을 결정하면서 국내 양돈업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동결정액. 일단 수태율에 있어서는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개량네트워크위원회(위원장 김성훈, 이하 위원회)에 따르면 수입 동결정액을 활용해 교배가 이뤄진 모돈에서 지난달말 첫 분만이 이뤄졌다.
위원회는 지난해 말 캐나다에서 330복분(660도스)의 돼지동결정액을 수입, 네트워크사업 참여 6개 종돈장에 공급해 올초부터 교배가 이뤄져 왔다.
이에따라 양돈업계의 관심은 제일 먼저 수태율에 모아지고 있다.
동결정액의 경우 해외 질병유입 차단과 함께 수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장점이 있지만 생축을 수입, 정액을 채취해 활용하는 방법에 비해 번식성적이 크게 떨어지면서 경제성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원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동결정액이 공급된 6개 종돈장 가운데 일부 질병이 발생한 1개소를 제외한 5개 농장 250여복의 평균 수태율은 8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위원회의 당초 기대치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일단 수입 동결정액의 경제성과 관련, 수태율에 대해서는 합격점이 내려진 셈이다.
이는 그동안 동결정액 사용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던 해동기술이 크게 향상된데다 국내 종돈장들의 수준도 높아지면서 동결정액 사용에 따른 시행착오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성훈 위원장은 이와관련 “동결정액의 해외실증사례를 통해 90% 안팎인 생축 채취 정액과의 수태율 차이가 10% 정도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했다”며 “동결정액의 장점을 감안할 때 이 정도 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생각”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수입 동결정액의 산자수까지 만족할 결과가 도출될 경우 네트워크사업은 물론 생축에 국한돼 왔던 국내외 유전자 교류방법에 적잖은 변화가 올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인 만큼 이제 양돈업계의 시선은 산자수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