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형 기자 2013.08.26 10:02:52
양계관련 단체들의 우려속에 영화 ‘감기’가 개봉하면서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병원성 AI가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대재앙으로 다가오는 내용을 그린 영화 ‘감기’를 통해 양계관련 단체들은 국민들이 AI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게되는 것을 우려했다. 국내에서도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의 방역 활동에 대해 알아보았다.
국내에서의 고병원성 AI는 지난 2003년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4회 발생했다.
마지막으로 발병한 고병원성 AI는 지난 2011년 5월16일 이었으며, 우리나라의 커다란 재정적 손실과 농가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로 이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 방역관리과는 2010년 12월29일부터 2011년 5월16일까지 발생한 고병원성 AI(53건)와 관련해 마지막 발생 이후 현재까지 추가발생이 없고, 전국 질병예찰 결과 이상이 없음에 따라 가축방역협의회의 자문을 거쳐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동물위생규약 조건을 충족해 AI 청정국 지위로 회복됨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청정국 지위 회복은 방역조치 완료 후 3개월 이상 미발생이어야 하며, 전국적 예찰(임상, 혈청검사 등)결과 이상이 없을 경우 가능하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AI 청정국의 지위를 회복하였음을 OIE에 통보하고, AI 발생으로 국내산 양계산물의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들에게는 수입금지 조치 해체를 요청하고 수출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는 2012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특별방역기간으로 삼고 이 기간 중에 매주 수요일 축산현장 소독과 108명의 지역담당관을 통한 월 1회 점검 등을 실시했다.
특히 양계관련 단체들은 중국, 북한 등 주변국가에서 고병원성 AI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안감에 떨게 했지만 국내에서는 그 동안의 발병 사례에서 사망자가 없었으며, 영화에서처럼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대재앙으로 번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영화 ‘감기’를 통해 국민들이 고병원성 AI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게되고 양계산업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될까 우려된다”며 “영화를 통해 양계산업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