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유발위한 AI 소재로 농가 고통” 지적
양계관련 단체들이 영화 ‘감기’의 배급사인 ㈜아이러브시네마를 상대로 국내에서 AI로 인한 인적 피해는 전혀 없었으며 국내 가금산물을 안전하다는 문구 삽입을 요청하고, 답변이 없을 시 영화사를 항의 방문키로 했다.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는 지난 12일 ㈜아이러브시네마를 상대로 위와 같은 공문을 전달하고 해당 문구 삽입을 요청했다.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는 공문을 통해 영화 ‘감기’를 통해 고병원성 AI인 H5N1이 전문가들의 조언과 고증을 거쳐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이 가능한 바이러스로 재탄생했으며 지금까지 위험성을 의식하지 못한 채 일상 속에서 혐오감 없이 받아들여온 감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엄청난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고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영화 속에서 AI 바이러스는 현재까지의 치사율이 59%로, 20세기 초 5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 치사율보다 훨씬 높으며 최근에는 해외로의 출입이 자유로운 만큼 더 빨리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양계협회와 한국계육협회, 한국토종닭협회, 한국오리협회 관계자들은 지난 19일 오리협회 회의실에서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흥미 유발로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현재 축산 대국과의 잇단 FTA 체결과 사료값, 유통비 등 생산비 증가 등 대내ㆍ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 농가를 두 번 고통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하며 영화사에서 공문에 대한 답변이 없을 시 이번주 중 항의방문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 문정진 사무총장은 “영화 속의 내용은 농가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피해가 없도록 자막 삽입은 필수”라며 “영화가 가금업계의 피해로 이어질 경우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